▲(오른쪽부터) 이강행 한국금융지주 부회장, 김민규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대표, 이경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투자유치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한국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는 한화생명의 판매자회사(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 1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그룹간 전략적 협업관계를 구축한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투자유치계약 체결식에는 이강행 한국금융지주 부회장과 김민규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대표,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 이경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한투PE와 한국투자밸류운용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 1000억 원을 투자하면서 전환우선주(CPS) 형태로 지분 11.1%를 인수하기로 했다.
각 사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 외에도 각 사업부문별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추진키로 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쟁력 있는 금융투자상품을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판매 채널에 탑재하는 한편, 보험서비스를 원하는 한국투자증권 고객을 한화생명·손해보험으로 연결하는 등 사업간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 각 사 상품 및 서비스를 상호 우선 제공하고, 대고객 서비스 확대를 위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는 등 다방면에서 전략적인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2021년 4월 모회사인 한화생명에서 분사하며 출범한 법인보험대리점(GA) 자회사다. 2만5000여 명의 FP(설계사)와 500여 개의 영업기관을 갖추고 있으며, 출범과 동시에 GA업계 1위로 올라섰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이번 협업을 계기로 ‘토털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사로 발돋움하며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강행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은 “양사가 독자적으로 축적해 온 금융 노하우를 결합해 고객들의 투자 저변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사 공동의 성장을 위한 상호 실질적이고 전략적인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은 “보험과 증권을 대표하는 두 금융 대기업이 업권의 벽을 넘어 만난 만큼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창출해 고객만족과 판매채널 확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전략적 협업과 투자유치를 통해 금융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