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 지난 3월 출시한 'KB국민희망대출'이 금융취약계층의 이자 부담 완화와 신용도 개선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KB국민희망대출은 제2금융권 신용대출을 낮은 금리의 은행권 대출로 전환해주는 대환대출 상품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해당 상품을 통해 은행 대출이 어려웠던 중저신용 차주들은 은행권 진입이 가능해져 이자비용 경감과 함께 개인의 신용도까지 개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금융소비자들의 재직기간과 소득 요건을 각각 1년 및 연 2400만 원 이상으로 최소화하는 한편, 일반적으로 은행권 대출이 불가능한 다중채무자도 심사 결과에 따라 대출 이용이 가능하도록 대출 거절 기준도 완화했다.
대출기간도 확대했다. 대부분의 제2금융권 신용대출이 5년 이내 분할상환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KB국민희망대출은 최장 10년까지 상환기간을 선택할 수 있어 대환 시 대출금액은 유지하면서 월 상환금액은 낮출 수 있다.
다만, KB국민은행은 건전성 관리를 위해 최소한의 거절기준을 운영하고 있으며, KB국민희망대출은 정부 정책 대출이 아닌, 은행 자체 상품으로 DSR 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대출 가능여부는 인근 영업점 방문을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
KB국민은행은 KB국민희망대출로 대환대출에 성공한 고객 사례도 공개했다.
50대 중학교 교사인 A씨는 12%대의 캐피탈업권 대출 9800만 원 전액을 7.67%의 KB국민희망대출로 갈아타는데 성공했다. 대출한도가 1억 원까지 산출돼 보유 대출 전액을 대환할 수 있었고, 다중채무정보도 사라져 자유롭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20대 남성 B씨는 기존 KB국민은행 신용대출 기한연장 신청을 했다. 이를 위해서는 대출금 일부를 상환해야 연장이 가능하다는 고지를 받았다. 다중채무정보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B씨는 KB국민희망대출을 이용해 제2금융권 대출을 대환하자 다중채무자 정보가 사라져 기한 연장 시 일부 상환 금액이 나오지 않게 됐다. 또 기존 18%로 사용했던 4000만 원대의 제2금융권 대출금리가 7%대로 낮아졌다.
카드론을 KB국민희망대출로 대환한 사례도 있다. 50대 남성 C씨와 사회초년생 20대 여성 D씨는 각각 15건 이상의 카드론이 있었는데, 7%, 10% 미만의 금리(대출한도는 5000만 원, 3000만 원)로 KB국민희망대출 1개 계좌로 대환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