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가 '초코파이'로 인도 시장을 사로잡으며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최근 인도 첸나이 공장의 세 번째 초코파이 생산라인을 가동했다. 생산량이 1.5배 증가해 연간 4억 봉 가량을 추가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롯데웰푸드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인도 시장을 공략했고, 그 결과 초코파이 수요가 급증했다. 지난해 인도에서 올린 초코파이 매출은 650억 원으로 전년(500억 원)보다 30% 늘었다. 초코파이는 롯데웰푸드 인디아 법인 매출(건과 매출)의 7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채식주의자용 초코파이를 개발, 판매하고 있다.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슬람 소비자를 위해 초코파이에 들어가는 마시멜로를 동물성 젤라틴 대신 식물성으로 대체했다.
초코파이의 성장세로 인디아 법인이 맡고 있는 건과 부문은 지난해 1000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거뒀다. 2021년 669억 원에서 지난해 928억 원으로 38.7% 늘었다.
롯데웰푸드는 국내 식품기업 중 인도에 가장 먼저 진출해 초코파이를 통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한편, 롯데웰푸드와 초코파이 시장에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오리온은 인도 시장에서는 비교적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오리온의 인도 초코파이 매출은 150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오리온은 베트남, 러시아 등에서 선전하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