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호·문형진 대표 체제 휴젤, 올해 매출 3000억 돌파한다

올해 매출 3200억, 영업이익 1050억 전망, 각각 14%↑, 4%↑…톡신·필러 양날개 고성장 덕분


투톱 체제로 전환한 휴젤이 올해 매출 3000억 원을 넘기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휴젤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투톱 체제로 바뀌기 전 손지훈 대표 제체에서 올해 상반기 매출 1459억 원, 영업이익 46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1255억 원) 대비 16.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손 대표는 CEO에 오른 첫 해인 2018년에는 전년 대비 실적이 떨어졌지만, 이후 4년 연속으로 실적을 상승시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휴젤은 지난 8월 한선호·문형진 대표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영업마케팅, 연구개발, 신사업 발굴, 해외진출 등에 각각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 대표는 제품 생산, 영업·마케팅, 연구개발 등의 '운영 부문', 문 대표는 북미·호주·뉴질랜드 및 중국 사업 총괄, 제품 연구개발, 신사업 발굴 등의 '사업 부문'을 이끈다.


올해 한 대표와 문대표는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 2곳의 실적 추정치를 분석한 결과, 올해 매출은 3220억 원으로, 전년(2817억 원) 대비 14.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0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톡신 매출의 고성장과 함께 필러 매출이 약 20%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에 근거한 수치다.

이같은 전망치가 실현되면 사상 처음으로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은 2년 연속 1000억 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동아제약, 박스터코리아를 거쳐 신젠타코리아 대표이사를 지낸 글로벌 영업마케팅 전문가이다. 2018년 휴젤에 합류해 영업마케팅본부장과 휴젤의 HA 필러 관계사 아크로스 대표를 역임했다. 특히 지난해 국내 최초로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를 유럽 시장에 진출시켰고, 필러 또한 프랑스·스페인·폴란드 등으로 수출 판로를 늘리면서 휴젤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

문 대표는 연세대 의대 출신으로, 갈더마 아시아퍼시픽 지역 의학 고문을 역임했다. 또 세계 3대 미용성형학회인 IMCAS(국제미용성형학회)의 학술 교수로 활동한 글로벌 의료 미용 전문가다. 2021년 휴젤에 합류해 R&D 전략 강화를 이끌었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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