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과 신한금융이 리딩금융, 리딩뱅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생명보험사 또한 라이벌 구도가 됐다. KB라이프는 합병 이후 신한라이프와의 격차를 바짝 줄였지만 다시 커졌다.
16일 데이터뉴스가 KB라이프와 신한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을 분석한 결과, 올해 1~3분기 신한라이프가 1471억 원 앞섰다. KB라이프는 2805억 원, 신한라이프는 4276억 원이다.
KB라이프는 지난 1월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이 합병해 만들어진 회사다. KB라이프는 출범 직후 1213억 원의 분기 순이익을 냈다. 신한라이프와 격차를 확 줄이며 바짝 쫓는 모양새였다. 당시 신한라이프의 순이익은 1338억 원으로 KB와 125억 원 차이가 났다.
2분기엔 KB라이프의 순이익이 1000억 원을 밑돌면서 신한(1779억 원)과 격차가 791억 원으로 벌어졌다.
3분기는 KB라이프와 신한라이프가 각각 604억 원, 115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한편, KB라이프는 규모 확장과 수익 다각화를 위해 적극적이다. 법인보험대리점(GA) 자회사 KB라이프파트너스를 설립했고, KB손해보험이 세운 KB골든라이프케어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다만, KB골든라이프케어의 실질적인 수익 발생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요양사업을 하는 이 회사는 토지 매입 가격과 건축 비용 등 초기 자본을 많이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한라이프는 전략을 바꿨다. 신사업으로 내세웠던 헬스케어 자회사 신한튜브온은 사실상 영업을 접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보험 본원적 경쟁력 강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