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가 올해 1분기 8개 전업카드사 체크카드 결제액의 3분의 1을 책임진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는 전업카드사 중 유일하게 결제실적이 9조 원을 넘겼다.
14일 데이터뉴스가 여신금융협회 공시정보 포털에 공시된 체크카드 이용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8개 전업카드사(KB국민·신한·우리·하나·현대·롯데·삼성·비씨)의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26조784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6조3194억 원) 대비 1.8% 증가했다.
금리 상승과 물가 상승으로 인한 신용카드 연체율 증가로 체크카드 결제시장이 관심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카드사의 총 채권(카드채권, 할부채권, 리스채권, 기타 대출채권) 기준 연체율은 1.63%로, 전년 말(1.21%) 대비 0.42%p 상승했다.
체크카드 시장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곳은 KB국민카드다. KB국민카드의 올해 1분기 체크카드 결제금액은 9조38억 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8개 전업카드사 전체 체크카드 결제액의 33.6%를 책임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9조175억 원)보다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2위와 큰 격차를 보이며 선두를 지켰다.
KB국민카드의 대표 체크카드 상품은 ‘KB국민 노리 체크카드’와 리뉴얼 버전인 ‘KB국민 노리2 체크카드’다. 커피, 모바일, 문화, 뷰티, 편의점, 배달, 영화 등 다양한 업종에서 할인받을 수 있다.
국민카드는 올해 들어 해외 체크카드인 ‘KB국민카드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등을 내놓으며 선두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다음달에는 일상 속 성공적 보훈 문화 정착에 동참한다는 취지로 청년 제대군인 맞춤형 카드(히어로즈 카드)도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카드가 1분기 체크카드 결제액 7조3414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 동기(7조2314억 원) 대비 1.5% 증가했다.우리카드와 하나카드가 각각 5조3417억 원, 4조2804억 원으로 3위와 4위를 차지하며 4강 구도를 유지했다.
현대카드는 8개 전업카드사 중 결제액이 가장 많이 늘었다. 올해 1분기 3388억 원으로, 전년 동기(1852억 원) 대비 82.9% 증가했다. 지난해 애플페이 도입으로 체크카드 발급이 증가했다.
현대카드의 올해 1분기 체크카드 발급 수는 52만 매로, 전년 동기(32만2000매) 대비 61.5% 늘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