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제약 빅5의 판관비가 증가했다. 유한양행, 대웅제약, 종근당은 매출 상승폭보다 판관비를 더 늘렸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한미약품, 종근당, GC녹십자, 대웅제약, 유한양행 등 주요 제약 5개 사의 1분기 판관비 합계는 47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판관비는 제품 판매와 관리, 유지를 위해 지출하는 비용이다. 직원 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광고비, 세금 등이 포함된다.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1분기 판관비가 가장 많은 기업은 한미약품으로, 108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1058억 원)보다 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612억 원에서 4037억 원으로 11.8% 늘어나면서 매출 대비 비중은 29.3%에서 26.9%로 2.4%p 감소했다.
급여가 지난해 1분기 258억 원에서 올해 1분기 320억 원으로 24.0%, 광고선전비가 706억 원에서 845억 원으로 20.0% 늘었다.
증가율은 유한양행이 가장 높았다. 이 기업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3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지만, 판관비는 지난해 1분기(866억 원)대비 11.7% 늘어난 967억 원을 지출했다.
이에 따라 매출 대비 비중은 19.6%에서 21.7%로 상승했다. 광고선전비가 185억 원에서 233억 원으로 26.0% 증가했다.
대웅제약은 매출 대비 판관비 비중이 가장 컸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1분기에서 4.2% 상승한 3358억 원으로 집계됐다. 판관비는 1006억 원으로, 전년 동기(903억 원) 대비 11.4% 증가했다. 매출 대비 비중은 28.0%에서 29.9%로 늘어났다.
종근당은 올해 1분기 매출 361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지만, 판관비는 682억 원에서 720억 원으로 5.6% 증가했다. 매출 대비 비중은 18.7%에서 19.9%로 소폭(1.2%p) 증가했다.
GC녹십자는 빅5 중 유일하게 판관비가 줄었다. 올해 1분기 매출 3568억 원을 올리며 전년 동기(3495억 원) 대비 매출이 2.1% 증가했다. 하지만, 판관비는 지난해 1분기 1131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014억 원으로 10.3% 감소했다. 매출 대비 비중도 32.3%에서 28.4%로 3.9%p 낮아졌다.
영업손실이 지속면서 판관비 지출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분기 13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GC녹십자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50억 원을 기록, 적자폭이 커졌다.
광고선전비가 109억 원에서 81억 원으로 줄었고. 운반비도 27억 원에서 17억 원으로 감소했다. 경상연구개발비도 480억 원에서 363억 원으로 감소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