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스타일이 출범 이후 매년 외형 성장을 이루며 C커머스의 공세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다만, 계속되는 대규모 적자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카카오스타일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년 연속 매출이 신장했다.
2021년 652억 원에서 2022년 1018억 원으로 56.1% 증가하며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는 165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2.2% 상승해 증가폭이 더 커졌다. 올해 상반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카카오스타일은 카카오가 2021년 지그재그 운영사 크로키닷컴 지분 51%를 인수한 뒤 카카오커머스의 스타일사업부문과 합쳐 출범했다.
외형 성장은 지그재그의 꾸준한 거래액 증가와 신사업인 ‘포스티’가 뒷받침했다. 지그재그는 스타일 커머스로, 지난 4월 전체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40%, 구매자는 30% 늘었다. 6월과 7월(1일~11일)도 각각 30%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지그재그는 동대문 패션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이다. 주 고객층은 2030세대 여성으로, 쇼핑 카테고리 확대, 배송 강화 등이 실적을 이끌었다. 뷰티 카데고리 ‘직잭뷰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5% 상승했다. 당일·새벽 배송 서비스인 ‘직진배송’의 6월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74% 늘었다.
포스티도 올해 상반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다. 포스티는 4050세대 패션 플랫폼으로, 2021년 8월 론칭했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C커머스)의 공습에 중국에서 의류를 들여와 판매하는 셀러 비중이 높은 지그재그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다분했다. 하지만, 매출, 거래액 증가로 우려는 잠식되고 있다.
다만, 계속되고 있는 적자는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2021년 380억 원 영업손실을 낸 카카오스타일은 2022년 손실액이 518억 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에도 198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IT, 마케팅 등에 투자를 단행하면서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