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제약 빅5 중 여성 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데이터뉴스가 주요 제약 5사의 ESG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여성 임원 비중이 16.6%로 집계됐다. 전체 임원 150명 중 25명이 여성이다.
2023년 말 이후 신규 선임, 퇴임 등 변경 사항이 있는 경우 적용해 산출했다.
이 중 한미약품의 여성 임원 비중이 22.2%로 가장 높았다. 임원 36명 중 8명이 여성으로, 유일하게 여성 임원 비율이 20%를 넘었다.
자본시장법 제165조의 20에 따르면 최근 사업연도 말 기준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법인은 이사회 이사 전원을 특정 성별로 구성하지 않아야 한다. 2023년 말 기준 5개 기업 중 자산이 2조 원 이상인 기업은 유한양행과 녹십자다.
한미약품은 자산이 2조 원 미만으로, 적용대상이 아니지만, 유일하게 이사회 구성원 중 여성이 2명으로 나타났다. 사내이사인 박영희 전무와 사외이사인 황선혜 숙명여대 명예교수가 여성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양성평등 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에 힘쓰고 있으며, 리더가 될 수 있는 인재라면 성별과 무관하게 등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임원 34명 중 여성이 6명으로, 17.6%를 차지했다. 여성 사외이사로 신영재 변호사가 활동하고 있다.
종근당은 38명 중 여성 임원이 7명으로, 비중은 15.9%다. 종근당은 지난해 이미엽 제품개발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창사 이래 첫 여성 사내이사다.
GC녹십자는 임원 24명 중 여성이 3명(12.5%)으로, 이사회에선 이진희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대웅제약은 임원 12명 중 여성이 1명(8.3%)뿐이다. 유일한 여성 임원인 박은경 대웅제약 ETC·CH 마케팅본부장은 제약업계 최초로 30대에 여성 임원 자리에 올랐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