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의 차량 소프트웨어(SW) 부문이 올해 상반기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내비게이션SW 탑재율이 증가하고, ‘모빌진’ 등 SW 플랫폼을 확대 적용한 덕분이다.
2일 데이터뉴스가 현대오토에버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차량SW 부문 매출은 2147억 원으로, 처음으로 분기 매출 2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 기업의 차량용 SW 부문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상반기 897억 원에서 2022년 상반기 2258억 원으로 2.5배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 상반기에는 37.6% 증가한 3108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387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5% 증가했다. 이로 인해 전사 매출 중 차량용SW 부문 매출 비중은 23.5%로, 전년 동기(21.9%)보다 1.6%p 늘었다.
이는 내비게이션 SW 탑재율이 상승하고 완성차의 고사양화로 평균판매단가(ASP)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내비게이션 SW 탑재율이 증가한 것은 올해 상반기 유럽연합(EU)의 지능형속도제한장치(ISA) 규제 시행에 따라 모든 차량에 내비게이션 의무 탑재화가 진행된 덕분”이라고 말했다.
현대오토에버는 모빌진 클래식을 안정성과 보안이 강화된 2.0 버전으로 개발하고, 본격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또 첨단주행보조시스템(ADAS) 적용도 확대되며 차량용SW 매출이 증가했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차량 SW 사업 고도화로 모빌리티 업계의 SW중심차량(SDV) 전환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