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늘어난 동아에스티의 연구개발비가 지난해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 2월에는 8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해 연구개발(R&D) 투자 여력을 늘렸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동아에스티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동아에스티의 연구개발비가 5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 768억 원에서 지난해 1081억 원까지 증가했다.
13%대를 이어오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지난해 16.3%로 크게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는 380억 원으로, 매출 대비 비중은 24.4%에 달했다.
연구개발비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월 8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2026년까지 신약후보물질 7개의 R&D에 쓸 예정이다.
동아에스티의 ESG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현재 임상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15개와 전임상 단계의 파이프라인 30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개발이 많이 진척된 파이프라인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DMB-3115’로, 지난해 유럽의약품청(EMA)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 허가를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회사는 DMB-3115를 바탕으로 해외에서의 전문의약품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과민성 방광 치료제 ‘DA-8010’은 지난 5월 국내 임상 3상 시험을 마쳤다. 올해 식약처 품목 허가 신청이 목표다.
이밖에 자회사인 뉴로보를 통해 비알콜성지방간 치료제 ‘DA-1241’의 미국 임상 2상, 비만치료제 ‘DA-1726’의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12월 항체-약물 접합체(ADC) 플랫폼 기업 앱티스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앱티스가 보유한 ADC 항암 파이프라인 개발을 진행하고, 기반기술을 통해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에 나설 생각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