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에이닷과 B tv 결합…말 잘 듣는 TV 시대 연다

생성형 AI로 고객과 대화하는 AI B tv…온디바이스 AI 구현으로 음성은 또렷하고 화질은 선명하게

SK브로드밴드, AI 비서 에이닷과 B tv 결합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이 26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진행된 AI Btv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대표 박진효)가 고객이 B tv와 음성 대화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시작한다.
 
SK브로드밴드는 26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AI B tv 결합에 대해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SK브로드밴드는 B tv 에이닷 서비스와 NPU(신경망처리장치) 칩을 탑재한 AI 셋톱박스 ‘AI 4 vision’을 선보이며, ‘AI B tv’에 걸맞는 기반을 갖췄다고 선언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커스토머사업부장은 "AI와 미디어의 결합으로 고객이 원하는 것을 즉시 체감하게 하고, 에이닷을 적용한 B tv와 AI 셋톱박스, 다양한 AI 서비스 등으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AI 기술과 서비스를 B tv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에이닷과 B tv의 결합은 SK텔레콤의 생성형 AI 개인비서 ‘에이닷’을 B tv로 확장한 것이다.

기존의 음성인식 기반 AI 플랫폼 누구(NUGU)와 다르게 에이닷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키워드와 맥락을 통해 더 정확한 답변을 제공한다.

또 여러번 질문을 통해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멀티 턴(Muti turn) 기능을 통해 'AI로 TV와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시대'가 열렸음을 보여줬다.

AI 서비스를 도입한 이유에 대해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담당은 "AI를 통해 고객의 불편함을 해결하고, 다양한 정보와 즐거움을 제공해 Btv의 매력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조성현 SK브로드밴드 미디어커머스 매니저는 "지난 8월 120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대한 오픈 베타테스트(OBT)를 진행해 고객의 85%가 만족했으며, 88%의 고객이 지속 사용 의향을 밝혔다"고 말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AI 4 비전(vision)'과 '스마트3(Smart3)' 셋톱박스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AI 4 비전은 이날 SK브로드밴드가 새롭게 선보인 AI 셋톱박스다. 이는 NPU 칩을 통해 복잡한 연산을 병렬처리하는 능력을 갖춰 셋톱박스에서 직접 실행하는 온디바이스 AI가 가능하게 했다.

AI가 실시간 및 VOD 콘텐츠의 오디오를 분석해 음성은 더 또렷하게 조정하고 음량은 일정하게 맞춰준다. 또 저화질의 영상을 고화질로 업스케일링도 가능하다. SK브로드밴드는 앞으로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 장소, 상품 등 추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 4개의 마이크를 장착해 사람의 음성을 잘 알아듣는 대화형 셋톱박스로 리모컨 없이도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AI 4 비전은 4K를 지원하는 13M 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해 고객의 움직임을 인식한 모션 게임, 펫 모니터링, 홈 피트니스, 영상통화 등을 제공한다. 또 기존 AI 셋톱박스 대비 CPU는 2.7배, 램은 3GB에서 4GB로 업그레이드했으며, 저장 용량은 32GB로 4배 확대해 콘텐츠 검색, 화면 전환, 앱 반응속도 등 성능을 크게 높였다.

SK브로드밴드는 4분기 출시를 앞둔 ‘AI 스마트 리모컨(앱)’도 소개했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휴대폰의 '모바일 B tv' 앱을 통해 이용 중인 TV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알아서 모아준다. 

고객이 실시간 채널을 볼 때는 고객별 시청 이력에 기반해 AI가 채널을 추천하고, 구체적인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에는 해당 방송의 무료 VOD, 클립 정보 등을 제공한다.

또 홈쇼핑 방송을 볼 때는 상품 정보 및 주문 링크를 제공해 모바일로 상품을 빠르게 확인하고 바로 주문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 스마트 리모컨이 제공하는 실시간 맞춤 정보들은 보관함에 저장돼 TV 시청 후에도 언제든 찾아볼 수 있다.

조성현 매니저는 "유료방송플랫폼과 AI 기술의 접목은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이며, 서비스중인 ‘AI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한 긍정적 고객 반응은 AI 서비스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AI 골프는 출시 첫 달인 올해 4월에는 시청자들 가운데 19.1%가 AI 골프를 이용했으며 5월 19.8%, 6월 20.6%, 7월 21.2%로 매달 이용률이 상승했다. SBS 골프 채널 시청자들 가운데 5명에 한 명이 AI골프를 이용하는 셈이다.

10월에는 AI 리더보드, 실시간 베스트 기능을 탑재하고 사용성을 개선한 신규 버전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AI 영어 말하기 학습 서비스 살아있는 영어는 지난해 11월 챗GPT를 적용한 ‘살아있는 영어 프리토킹‘ 출시 이후 지난해 하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이용자수가 49.4% 늘어났다.

다음달에는 생성형 AI 이미지 생성 신규메뉴, 한영 혼용 음성인식엔진 등을 추가해 살아있는 영어 2.0 서비스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김혁 미디어 CO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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