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 인공지능(AI) 상장기업이 올해 상반기 외연 확장에 성공했다.
3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5개 국내 의료 AI 상장기업(루닛, 뷰노, 코어라인소프트, 제이엘케이, 딥노이드)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이들 기업의 매출 합계는 361억 원으로, 전년 동기(246억 원) 대비 46.3% 증가했다.
루닛이 의료 AI 상장기업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매출 174억 원으로, 전년 동기(164억 원)보다 5.8% 증가했다.
루닛은 ‘루닛 인사이트’의 한국 유럽 매출 확대와 자회사 볼파라헬스테크놀로지의 5~6월 매출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상승했다.
뷰노는 지난해 상반기 48억 원이던 매출이 올해 상반기 119억 원으로 149.5% 증가했다. AI 기반 심정지 발생위험 감시 의료기기 ‘뷰노 메드 딥카스(VUNO Med-DeepCARS)’ 등 예후·예측 솔루션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뷰노 메드 딥카스를 도입한 병원은 상급종합병원 17곳을 포함해 95곳이다. 올해 상반기 이 부문 매출은 99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83.4%를 차지했다.
딥노이드(2023년 상반기 4억 원→2024년 상반기 42억 원), 코어라인소프트(18억 원→22억 원)도 올해 상반기 매출이 늘었다.
반면, 제이엘케이는 유일하게 매출이 감소했다. 이 기업의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12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4억 원으로 70.5% 감소했다.
뇌졸중 솔루션에 집중하면서 지난해 주요 매출이었던 정부 연구개발(R&D) 과제를 줄였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제이엘케이는 뇌졸중 솔루션으로 미국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 기업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3개 승인 신청을 했고 3개 승인을 더 신청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FDA 신청이 완료되면 매출이 반등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