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준법감시인, 19곳 중 4곳만 외부 출신

잇따른 금융사고에 준법감시인 관심 커져…내부 발탁 준법감시인 중 4명은 준법감시부 출신


국내 은행의 준법감시인은 내부 출신이 약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개 은행 중 4곳만 외부 출신으로 조사됐다.

4일 데이터뉴스가 국내 은행(시중은행, 특수은행, 인터넷은행, 외국계은행, 지방은행) 19곳의 준법감시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 NH농협은행, 케이뱅크, 토스뱅크, iM뱅크만 준법감시인이 외부 출신으로 집계됐다.

준법감시인은 기업이 관련 법규를 잘 지키는지 또는 지배대주주의 여신을 심사하고 계열사를 부당 지원하는지 감시하는 회사 내 직원을 의미한다. 내부통제기준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내부통제기준을 위반한 경우 조사해 감사위원회에 보고하는 업무를 맡는다.

최근 은행에서 횡령, 부정 대출 등의 금융사고가 이어지면서 내부통제 부실 논란이 제기되고, 내부통제 관련 업무를 맡은 준법감시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현재 국내 은행들은 모두 준법감시인을 두고 있다. NH농협은행, 케이뱅크, 토스뱅크, iM뱅크의 준법감시인은 외부 출신이다.

이 중 홍명종 NH농협은행 준법감시인과 이유정 iM뱅크 준법감시인은 변호사다. 각각 법무법인 린, 법무법인 위더스에서 일했다.

전만풍 케이뱅크 준법감시인, 양수지 토스뱅크 준법감시인은 금융권 출신이다. 전만풍 준법감시인은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 준법감시팀,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총괄조정부에서 근무했다. 양수지 준법감시인은 ABL생명보험에서 준법감시인을 지냈다.

19개 은행 중 15개 은행의 준법감시인은 내부 출신이다.

내부 출신 준법감시인은 준법감시부나 준법지원팀 경력이 눈에 띈다. 이영호 신한은행 준법감시인은 준법감시부 부장, 전재화 우리은행 준법감시인과 이동원 하나은행 준법감시인은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에서 준법감시인 상무보와 준법지원팀 부장을 역임했다.

이밖에 이상원 KB국민은행 준법감시인은 경북혁신도시지점장을 지냈고, 이장섭 IBK기업은행 준법감시인은 인천동부지역본부장, 이헌영 KDB산업은행 준법감시인은 법무실장을 지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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