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은 25일 2024년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2386억 원으로 전분기(1조4255억 원) 대비 13.1% 줄었다고 밝혔다. 비이자부문 손실에 영향을 받았다. 3분기에 증권 파생상품 거래 관련 1357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신한금융그룹의 자회사인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ETF 유동성공급자(LP)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로 13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10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올해 1~3분기 순이익은 영업이익 증가와 안정적인 비용관리 노력으로 전년 동기(3조8183억 원) 대비 4.4% 증가한 3조98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3분기 실적에 대해 “증권의 파생상품 거래 손실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안정적 대손비용 관리와 비용 효율성 개선을 통해 견조한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증권의 파생상품 손실과 관련해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시점에 이러한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이번 기회를 통해 고객의 신뢰와 단단한 내부통제가 업의 본질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원점에서 내부통제 시스템을 들여다보고 고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3분기 주당 배당금 540원과 함께 총 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의했다. 자사주 취득·소각 한도 중 2500억 원은 올해 말까지, 1500억 원은 내년 초에 취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는 연중 공백기 없는 자사주 정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