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바뀐 남양유업, ‘선택과 집중’으로 성과 낸다

한앤컴퍼니 체제 6개월 만에 분기 영업이익·순이익 흑자전환…부진한 외식사업 철수 등 수익성 강화 주력

[취재] 한앤코 체제 남양유업, 선택과 집중
남양유업이 한앤컴퍼니 품에 안긴지 반년이 지났다. 실적 개선과 함께 사업 재편을 단행하며 성장 고삐를 죄고 있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남양유업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 3분기 영업이익은 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4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역시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20분기 만에 흑자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한앤컴퍼니는 올해 3월부터 남양유업을 이끌며 수익성 강화에 주력했다.

수익성이 부진한 사업은 과감하게 철수했다. 외식 사업이 대표적이다.

남양유업은 1995년 피자 전문점 브랜드 ‘피자피아띠’를 선보이며 외식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이탈리안 레스토랑 ‘일치프리아니’, ‘일치’, 철판 요리 전문점 ‘철그릴’ 등을 론칭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임대 계약 종료 후 재계약을 하지 않고 사업을 철수한다는 방침이다.

한앤코는 2014년 론칭한 아이스크림 브랜드 ‘백미당’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9월 백미당 사업을 위해 별도 법인 백미당아이앤씨를 설립했다. 남양유업이 지분 100%를 보유한 법인으로, 지난 10월에 백미당 사업을 양도했다.

출시 10년 만에 재단장에 착수한다. 백미당 타임스퀘어점, 백미당 본점, 강남358점, 삼청점 등 전국 매장을 리뉴얼한다.

이와 함께 새로운 메뉴도 준비하고 있다. 유기농 우유가 들어간 ‘얼그레이 밀크티’와 차 메뉴인 루이보스, 캐모마일 등을 선보인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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