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텍부터 헬로비전까지…LG그룹 계열사 희비 교차

1~3분기 영업이익 LG이노텍 32%↑, LG헬로비전 57.3%↓…LG화학·LG엔솔 1조씩 줄고 LGD는 2조 회복

[/대기업집단 상장사] LG그룹, 올 3분기 수익성 악화
LG그룹 주요 계열사의 70% 이상이 올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그룹 11개 상장계열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7조4340억 원으로, 전년 동기(7조8996억 원) 대비 5.9% 감소했다.

LG헬로비전의 영업이익 감소율이 가장 컸다. 지난해 1~3분기 347억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148억 원으로 57.3% 하락했다.

LG헬로비전의 수익성 하락은 OTT 서비스의 부상, 가입자 포화로 인한 방송·통신시장 침체, 신규 사업 투자가 원인으로 꼽힌다. 홈쇼핑 송출 수수료 감소도 큰 영향을 미쳤다.

LG에너지솔루션도 50% 이상의 영업이익 감소율을 기록했다. 1조8250억 원에서 8009억 원으로 56.1% 줄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주요 고객사의 전동화 계획이 지연되면서 배터리 공급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또 메탈 가격 하락으로 인한 판매 가격이 떨어진 것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3분기부터는 메탈가격이 안정화되고, EV 및 ESS 배터리 출하량 증가에 따른 전사 가동률 개선에 따라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어 LG화학이 -48.8%(2조2818억 원→1조1688억 원), HS애드가 -30.8%(90억 원→62억 원)를 기록했다.

LG이노텍은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3471억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4582억 원으로 32.0% 상승했다.  

IT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공급, 적극적인 내부 원가 개선활동, 우호적인 환율 영향 덕분이다. LG이노텍은 앞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원가 경쟁력 제고, 전략적 생산지 재편 등을 통해 수익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3분기 영업손실 6437억 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2조6419억 원)보다 적자폭을 2조 원 줄였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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