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힘든 철강업 속에서도 차입금을 줄이며 재무 관련 성과를 내고 있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제철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부채비율이 2020년 말 108.7%에서 매년 감소해 올해 3분기 말 75.8%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현대제철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한데 이어 현대자동차 CFO를 맡는 등 현대차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통한다.
서 대표는 지난해 말 현대제철 CEO로 돌아왔고, 업황 부진 속에서도 현대제철의 재무건전성 강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제철의 순차입금은 운영자금 확대로 2020년 말 10조3753억 원까지 증가했지만, 매년 감소해 지난해 말 7조2960억 원으로 줄었고, 올해 3분기 말 현재 7조 원대(7조8346억 원)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80.6%에서 올해 3분기 75.8%까지 내려갔다. 부채총계를 15조7228억 원에서 14조6526억 원으로 1조702억 원 줄이면서 부채비율을 끌어내렸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차입금으로 이자가 많이 나가다 보니 이를 줄이자는 내부 지침이 있었다”며, “효율적인 자금 운용을 하기 위해 내부에서 계속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단은 차입금을 줄여나가는데 집중을 하고 있지만, 내년은 시황을 보면서 다른 내부 정책을 펼쳐 방향을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