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현 사장이 대우건설 신임 대표로 취임했다. 건설업계 불황 속에서 부진한 해외 수주 회복이 김 사장의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26일 데이터뉴스가 대우건설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3분기 해외수주는 293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4061억 원)보다 87.8% 급감했다.
김보현 사장은 2021년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단장을 맡아 인수 과정을 총괄했으며, 대우건설 고문직, 총괄부사장을 역임했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사위로 오너 일가에 속한다.
대우건설의 당면 과제 중 하나는 해외 수주 회복이다. 올해 해외 수주 급감은 지난해의 성장세와 뚜렷하게 대조된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해외 수주는 3조1322억 원으로 전년(1조7745억 원) 대비 76.5% 증가했다. 2022년 8위였던 해외 수주 순위도 지난해 6위로 끌어올렸다.
해외 매출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해외 매출은 1조7985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1614억 원) 대비 16.9% 줄었다. 2021년 1조7727억 원에서 2023년 2조9289억 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던 것과 대조된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지난 1월 신년사에서 해외 사업 확장 의지를 명확히 밝힌 바 있다. 김 사장은 정 회장의 기조에 맞춰 해외 수주 확대와 사업 확장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지난 10월 1조 원 규모의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공장 프로젝트 최종 낙찰자로 선정돼 연내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으며, 지난 8월 베트남 타이빈성에서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이 투자 승인을 받아 사업 수행에 속도가 붙었다.
대우건설은 핵심 3대 권역(북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에 대한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함과 동시에 투르크메니스탄, 체코 등 신시장을 개척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