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상장계열사 신임 CEO 4명이 모두 박사 출신으로 조사됐다. 상호출자제한집단 상장계열사 신임 CEO 중 8명이 박사 출신이며, 그 중 4명이 삼성그룹 소속이었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상호출자제한집단 상장계열사의 신임 CEO 학력을 분석한 결과, 최종 학력이 파악된 CEO 45명 중 8명이 박사 출신으로 조사됐다.
이들 CEO 8명의 박사 학위 취득 대학과 전공을 분석한 결과, 대학은 해외 대학, 전공은 전기·전자공학이 강세를 보였다. 이들의 출신 대학으로는 칼튼대, 미주리대, MIT, 카이스트, 제주대, 마드리드공대 등이 있다.
8명의 신임 CEO 중 삼성그룹이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말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4개 상장계열사의 CEO를 교체했는데, 이들이 모두 박사 출신이었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카이스트에서 전기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최주선 삼성SDI 대표는 역시 카이스트에서 전자공학 박사를 땄다.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는 미주리대에서 재무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MIT에서 전기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코오롱그룹이 2명, 현대자동차그룹과 한화그룹이 1명씩으로 집계됐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는 신임 CEO 중 유일한 외국인 CEO다. 마드리드공대에서 원자력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석사 학위를 보유한 신임 CEO는 16명으로 집계됐다.
전공별로 보면 경영학 및 MBA 석사 학위 소지자가 가장 많았다. 허서홍 GS리테일 대표(스탠퍼드대 MBA), 손현호 SK디스커버리 대표(텍사스대 MBA),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대표(고려대 경영학),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목원대 경영학) 등이 있다.
학사 출신 CEO는 21명으로 나타났다.
고려대와 서울대 출신이 6명, 5명씩으로 강세를 보였다. 강승협 신세계푸드 대표(지리교육), 박상신 DL이앤씨 대표(경영학), 송보영 아시아나항공 대표(경영학)는 고려대를 졸업했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건축공학), 홍정권 한화솔루션 대표(화학공학),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법학)가 서울대를 나왔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