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대표, 인도네시아서 미래 기회 모색

구광모 ㈜LG 대표, 인도 이어 인도네시아서 미래 성장기회 모색

▲구광모 ㈜LG 대표가 올해 초 인도에 이어 이달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생산, 연구개발, 유통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의 경쟁력을 점검했다. 사진은 지난 2월 구광모 대표(앞줄 왼쪽 두 번째)가 인도 뉴델리 LG전자 노이다 생산공장에서 생산라인을 살펴보는 모습 / 사진=㈜LG


구광모 ㈜LG 대표가 인도네시아를 찾아 배터리 사업 육성 의지를 강조하고, 지경학적 변화 속 글로벌 잠재시장에서의 미래 성장기회를 모색했다.

9일 ㈜LG에 따르면, 이달 초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구 대표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그룹이 합작해 설립한 HLI그린파워를 방문해 전기차 배터리셀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LG전자 찌비뚱 생산·R&D법인과 현지 가전 유통매장을 찾아 생산, 연구개발(R&D), 유통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의 경쟁력을 점검했다.

LG는 인도네시아에 1990년 LG전자가 첫발을 내디딘 후 LG이노텍(2000년), LG CNS(2006년), LG에너지솔루션(2021년) 등이 진출, 현재 10개 법인(생산공장 4개)을 운영하고 있다.

구 대표가 지난 2월 세계 인구 규모 1위이자 최대 잠재시장인 인도를 방문한 후 이번에 인도네시아를 찾은 것은 소비, 생산은 물론 R&D에서도 잠재력이 크고 글로벌 지경학적 변화 속에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미래 잠재시장에서 성장의 기회를 찾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구 대표는 이번 인도네시아 방문에서 HLI그린파워를 찾아 전기차 캐즘 돌파를 위한 파트너와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구 대표는 이곳에서 전극공정, 조립공정, 활성화공정 등 배터리셀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경쟁사 대비 LG만의 차별화된 배터리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구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산업을 미래 국가 핵심 산업이자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킬 것”이라며 배터리 사업 육성의지를 밝혔다. 지난해에는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GM과의 합작공장 얼티엄셀즈 2공장을 방문해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LG 관계자는 이 같은 구 대표의 배터리 행보에 대해 “전기차 캐즘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고,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욱 철저하게 포스트 캐즘을 준비하겠다는 구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구 대표는 또 인도네시아에서 LG전자 찌비뚱 생산·R&D법인과 현지 가전 유통매장을 찾아 생산, R&D, 유통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의 경쟁력도 점검했다.

구 대표는 “현재의 격화되고 있는 경쟁 상황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5년 뒤에는 어떤 준비를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지, 어떤 선택과 집중을 해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전략 마련에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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