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구독형 닭가슴살 샐러드 일부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대장균이 검출되고, 영양성분 표시가 실제 함량과 불일치한 문제가 드러났다.
13일 데이터뉴스가 한국소비자원이 구독형 닭가슴살 샐러드 30개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전성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30개 제품 중 13개(43.3%) 제품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대장균이 검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30개 제품 중 영양성분을 표시한 17개 제품 중 6개(35.3%)는 표시된 함량과 실제 함량 간 오차가 허용범위를 벗어나 최대 65%p에 이르는 차이를 보였다.
또한, 19개 제품은 소비기한과 같은 의무 표시사항을 누락했으며, 이 중 3개 제품은 용기·포장 재질 항목을 제외한 전체 표시사항이 전혀 기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당한 표시·광고 사례도 다수 발견됐다. 조사대상 가운데 12개 제품은 비만, 당뇨 등 질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오인할 수 있는 문구를 사용하거나 체중감량 체험기를 이용한 홍보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다.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은 식품에 질병 예방의 효과가 있다고 오인되거나 건강기능식품과 혼동될 수 있는 표시 및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대장균이 검출된 제품과 영양성분 등 표시·광고가 부적합한 제품을 제조·판매한 사업자는 한국소비자원의 시정권고에 따라 판매 중단·품질 및 표시 개선 등을 완료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