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그룹 인사 뜯어보니…CEO 교체폭 급감

48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상장계열사 CEO 교체 74명→46명…불확실성 확대로 경험 있는 기존 대표 유임 늘어

주요 그룹 인사 뜯어보니…CEO 교체폭 급감
국내 주요 그룹사의 CEO 교체폭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과감한 인적쇄신보다 경험을 축적한 기존 CEO에게 경영의 키를 쥐는게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좀 더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266개 상장계열사의 임원인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2025년도 신임 대표이사는 46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 대표이사 74명이 교체됐던 것과 비교하면 28명(37.8%) 줄었다.

일부 그룹사는 2025년도 사장단 인사 시행 전이어서 올해 교체 규모가 늘어날 수 있지만, 이를 감안해도 1년 전에 비해 전체 교체 규모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상장계열사 전체 CEO에서 신임 CEO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1.7%에서 올해 13.2%로 크게 낮아졌다. 

1명 이상 CEO를 교체한 그룹사는 지난해 28개에서 올해 23개로 5곳 줄었다. 

또 게열사 CEO를 교체한 그룹도 지난해보다 교체 규모를 줄인 곳이 좀 더 많았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4명에서 올해 2명으로 교체폭이 줄었고, LG그룹, GS그룹은 3명에서 1명으로 축소됐다. 특히 포스코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은 5명에서 2명으로, KT그룹은 5명에서 0명으로 줄였다.

반면, 한화그룹(1명→4명), 코오롱그룹(1명→4명), 롯데그룹(2명→3명), CJ그룹(2명→3명)은 교체폭을 늘렸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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