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페이코가 결제사업 전문가 정승규 신임 대표를 선임하고 새로운 도약을 노린다. NHN페이코가 정 대표 체제에서 티메프 사태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정상궤도에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데이터뉴스가 NHN페이코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은 2023년 매출 725억 원으로 전년(520억 원) 대비 39.4% 증가했다. 2023년 영업손실은 157억 원을 기록했다. 2017년부터 지속된 적자 흐름이 이어졌지만, 전년(496억 원)에 비해 손실 규모를 크게 줄였다.
하지만 NHN페이코는 지난해 티메프 사태로 1300억 원 규모의 미회수 채권이 발생해 유동성 위기가 심화됐다.
이 회사는 이달 초 정승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NHN KCP에서 25년 가까이 근무한 정 대표는 결제 솔루션 개발과 운영을 전반적으로 이끌면서 이 회사가 국내 결제대행(PG) 업계 1위 사업자로 성장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지난해 티메프 사태에 직면한 NHN페이코의 COO로서 비상경영체제를 이끌며 피해 수습과 경쟁력 회복 방안 수립에 총력을 기울였다.
정 대표의 최우선 과제는 NHN페이코를 흑자기조로 돌려놓는 것이다.
지난해 9월 정우진 NHN 대표는 주주서한을 통해 “페이코가 2027년까지 흑자를 내지 못하면 서비스를 정리하겠다”고 선언했다.
정 대표는 올해 NHN페이코의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경영 효율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NHN 페이코 관계자는 “올해 쿠폰, B2B, 캠퍼스, 간편결제 등 기존 전략 사업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온·오프라인 플랫폼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