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가 신사업 확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올해 주요 건설사 정기 주주총회 키워드는 수소에너지, 통신판매업 등 신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것으로 집약된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건설사(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의 정기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분석한 결과, 신사업 관련 항목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은 14일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통신판매중개업’과 ‘수소 발전’을 사업 목적에 추가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수주 목표 18조6000억 원 중 신사업 부문에서 1조7000억 원을 추진한다.
수소 발전 분야에선 오만 살랄라 기본설계 이전 단계(Pre-FEED)와 국내 원전수소 생산설비 국책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주택 플랫폼 ‘홈닉’과 빌딩 플랫폼 ‘바인드’를 통해 주거·오피스 플랫폼 사업도 확장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자사 아파트 브랜드인 '래미안'뿐만 아니라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문래 힐스테이트 등 타 건설사의 기존 단지에도 홈닉 플랫폼을 도입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오는 20일 주총에서 ‘수소에너지사업’을 추가 한다. 회사는 현재 전북 부안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해당 기지는 2025년 5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룹사인 현대차그룹도 건설 분야에서 수전해 수소 생산 실증사업, 신재생 에너지 등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GS건설은 오는 25일 주총에서 ‘통신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모듈러 주택의 온라인 판매 활성화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모듈러 주택은 공장에서 제작된 모듈을 조립하는 방식으로, 건설 기간을 단축하고 품질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GS건설은 자회사 자이가이스트를 통해 모듈러 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자이가이스트는 2020년 GS건설이 100% 지분 출자를 통해 설립된 모듈러 주택 전문 회사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