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국제 무대 광폭 행보

APEC 기업인자문위원, 한국·베트남 경제협력위원장 등 ‘민간외교관’ 활동…HS효성 글로벌 개척 중추적 역할

‘준비된 글로벌 리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국제 무대 광폭 행보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의 글로벌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18년 전 다보스포럼에서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선정되는 등 일찍부터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은 조 부회장은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민간외교관’ 역할까지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HS효성은 지난해 효성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했다.

18일 데이터뉴스 취재에 따르면, 조 부회장은 지난달 23일부터 3일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1차 회의를 주재했다. 

올해 ABAC 의장에 선출된 조 부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지역경제 통합, 지속가능성, 인공지능(AI)·디지털, 금융·투자, 바이오·헬스케어 등 5대 워킹그룹의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조 부회장은 “글로벌 경제가 파편화되는 상황에서 지역 구조가 중요한 균형추 역할을 하고 있고, 특히 APEC은 세계 경제와 투자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우리는 지역 사회의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번영과 안정적인 미래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준비된 글로벌 리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국제 무대 광폭 행보
조 부회장은 앞서 지난해 8월 ABAC 위원에 임명됐다. ABAC은 APEC 활동 과정에서 각국 정상들에게 민간기업 부문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설립된 자문기구다. ABAC 한국위원은 외교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조 부회장은 ABAC 위원 외에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업산업자문위원회(BIAC) 이사, 한국·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조 부회장은 20년 전인 2005년 한중일 3국 외교부가 선정한 ‘한중일 차세대 지도자’에 뽑혔고, 2006년 미국과 아시아 이해 증진을 위해 창설된 아시아소사이어티의 ‘아시아 21 글로벌 영 리더’에 선정됐다. 또 2007년 다보스포럼에서 ‘차세대 글로벌 리더’에 선정됐고, 2010년 G20의 ‘젊은 글로벌 리더’ 조직 ‘YGL G20 이니셔티브’에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는 등 일찍부터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조 부회장은 3세 경영인 중에서도 풍부한 글로벌 감각과 네트워크를 갖춘 경영인으로, 한일경제협회, 한미재계회의, 태평양경제협의회 등 국내외 대표적 경제교류단체를 이끌며 경제외교에 힘쓴 조석래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민간외교관’ 역할을 하고 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부회장은 주요 국가 정부 인사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며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HS효성의 글로벌 진출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5월 한국·캄보디아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회동했고 지난해 7월에는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를 만나 한국·베트남 경제협력회의를 주관하는 등 다양한 미래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준비된 글로벌 리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국제 무대 광폭 행보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달 19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경제인의 밤 행사에서 조현동 주미대사(첫 번째), 맷 머레이 미국 APEC 대파(세 번째)를 만나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사진=HS효성


또 지난해 12월 한국경제인협회가 미국상공회의소가 워싱턴 D.C.에서 공동 개최한 한미 재계회의 총회에 참석해 양국의 기술동맹으로 경제안보 시대에 함께 대응하자는 움직임에 힘을 실었다. 지난달 19일에는 또다시 워싱턴 D.C.를 방문해 대미 통상 민간 아웃리치 활동을 펼쳤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이뤄진 기업인 중심 사절단으로 관심을 모았다. 

조 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HS효성의 글로벌 시장 개척과 글로벌화에도 중요한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다. 

HS효성의 주력 기업인 HS효성첨단소재는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생산기지를 구축, 활발하게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이 회사는 HS효성의 매출 상당 부분이 해외에서 거둬들이는 구조여서 해외시장 개척과 글로벌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HS효성이 사업 재편을 통한 미래 먹거리 확보에 힘쓰고 있는 상황이어서 조 부회장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제 무대에서 신사업 기회 모색과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유망 기업 인수 등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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