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중장기 성장 발판, 차세대 신소재 사업 진출

철근 대체재 디케이 그린바, 인장강도 안전성↑…'맞춤형' 형강 생산, 대형 건축 대응력 상승

[취재] 동국제강, 중장기 성장 발판 다졌다…차세대 신소재 사업 진출
저가 중국산 철강재 유입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한 동국제강이 중국산 후판에 부과된 최대 38%의 관세로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차세대 신소재를 시장에 내놓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1일 데이터뉴스가 취재를 종합한 결과, 동국제강은 최근 신제품 디케이 그린바, 디-메가빔을 선보였다.
[취재] 동국제강, 중장기 성장 발판 다졌다…차세대 신소재 사업 진출

▲디케이 그린바 / 사진=동국제강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 보강근(GFRP) 신제품인 디케이 그린바는 철근을 대체하는 친환경 특수 제품으로, 도로나 교량, 철도궤도 공사에 활용된다. 기존 철근 콘크리트는 수분, 염분에 취약해 녹부식이 생기고, 부피가 팽창해 콘크리트에 손상이 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GFRP는 철 원료가 들어있지 않아 녹슬지 않는 반영구성 제품으로, 구조물 수명 연장 및 유지보수비용 절감에 효과적이다. 또한 전기가 통하지 않아 전자기장 발생 환경에서 안전하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전기 신호에서 오류가 나게 되면 탈선 등이 발생할 수 있어 GTX 등 빠른 철도는 전기의 영향을 최소화해야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이 소재가 좀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 소재는 철근 대비 1/4 수준으로 가벼우며, 2배 이상의 인장강도를 가지고 있다. 또한 탄소배출 저감이 철근 대비 43%~75% 수준으로 알려져있는 친환경 제품이다.

현재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GFRP 보강근 채택이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GFRP 시장은 2024년부터 연평균 3.3%씩 성장해 2028년 58억 달러(약 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신소재기 때문에 아직 국내 시장이 활성화돼 있지는 않지만,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콘크리트 구조설계기준 부분 개정에서 GFRP 콘크리트구조 설계기준을 신설해 디케이 그린바의 지속적인 수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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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메가빔 / 사진=동국제강


또다른 신제품인 디-메가빔은 기존 국내 시장에 없는 초대형 규격 단위 생산이 가능한 맞춤형 형강으로, 동국제강은 대형 건축 현장의 수요 대응력 상승에 따라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제품은 최소 150mm X 300mm에서 최대 3000mm X 1250mm 사이즈까지 생산 가능하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고객사가 원하는 사이즈대로 맞춰줄 수 있는 게 특징"이라며, "맞춤형 생산은 국내에서 유일하다"고 말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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