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인건비를 대폭 줄이며 비용 효율화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공격적인 신작 출시를 통해 연매출 1조 원 규모의 신규 IP 창출에 나섰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엔씨소프트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이 회사의 영업비용은 3551억 원으로 전년 동기(3722억 원) 대비 4.6% 감소했다.
특히 같은 기간 인건비는 1872억 원으로, 퇴직 위로금 축소와 인원 감축 효과에 따라 전년 동기(2028억 원) 대비 7.7% 줄었다. 1분기에는 인력 효율화에 따른 분사 위로금, 개발자 상여금 등이 일부 반영됐고, 2분기부터는 인건비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회사는 해외 자회사를 중심으로 감원을 지속하며, 연간 인건비 효율화 계획을 이어갈 방침이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1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비용 구조와 각 비용 항목에 대한 지속적인 비용 감소를 추진해왔다"며 "시장 상황을 반영해 연간 인건비를 더욱 효율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성장 전략 측면에서 레거시 IP 강화, 신규 IP 출시, 유기적인 M&A를 추진 중이다. 기존 IP는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고, 스핀오프 게임과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라이브 매출을 높일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아이온2 ▲LLL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츠 등의 4종의 신작을 선보이며, 신규 매출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특히 아이온2는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BI)과 브랜드 웹사이트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엔씨소프트는 레거시 IP로 연간 1조4000억~1조5000억 원, 신작으로는 6000억~1조 원 규모의 매출을 기대하며, 이를 바탕으로 2026년 전체 매출 2조 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문 로버 게임즈, 버추얼 알케미, 미스틸게임즈 등 국내외 스튜디오에 대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