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20대 직원 줄고 40대 늘었다

연령대 상승 뚜렷, 3년 새 20대 비중 10.5%p 줄어…코로나 엔데믹 후 신규 채용, 이직자 감소 영향

[취재] 네이버, 20대 직원 줄고 40대 늘었다[취재] 네이버, 20대 직원 줄고 40대 늘었다
네이버 직원 연령대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에는 20대 직원이 40대보다 200명 가까이 많았지만, 지난해는 40대 직원이 20대보다 500명 이상 많았다. 구성원들의 근속연수가 길어진 가운데 신입사원급 신규 채용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데이터뉴스가 네이버의 재무 및 ESG 통합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이 회사의 임직원은 4611명으로, 2021년(4696명)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2022년(4963명)보다 352명 줄었지만, 2023년에 비해 194명 증가했다.

네이버의 연령별 직원 구성은 20대가 크게 줄어든 반면, 40대가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직원은 2021년 1354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줄어 지난해 843명을 기록, 3년 만에 511명(37.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같은 기간 40대 직원은 1161명에서 1373명으로 212명(18.3%) 늘었다. 

2021년에는 20대 직원이 40대보다 193명 많았지만, 2024년에는 40대 직원이 20대보다 530명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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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직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대가 2021년 28.8%에서 지난해 18.3%로 10.5%p 낮아진 반면, 40대는 24.7%에서 29.8%로 5.1%p 상승했다.

이 밖에 3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45.1%에서 지난해 48.2%로 3.1%p 올라갔고, 5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1.4%에서 지난해 3.7%로 2.3%p 상승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네이버를 포함한 IT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인재 영입에 나섰다가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인재 영입을 줄이고 있는 것이 직원의 연령 분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도 최근 신규 채용, 특히 20대 채용 감소가 뚜렷해졌다. 

이 회의 신규 채용은 2021년 838명에서 지난해 258명으로 년 전에 비해 580명(69.2%) 줄었다. 이 기간 20대 신규 채용은 528명에서 123명으로 405명(76.7%) 줄었다. 신규 채용자에서 2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63.0%에서 절반 이하인 47.7%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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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이직자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247명이던 이직자는 지난해 96명으로 151명(61.1%) 줄었다. 이직률도 4.4%에서 2.1%로 크게 낮아졌다.

이처럼 신규 채용과 이직자가 모두 줄면서 직원 근속연수는 증가했다. 네이버의 평균 근속연수는 2021년 5.7년에서 지난해 7.4년으로 1.7년 늘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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