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늦었지만…가전구독서비스 성장동력 삼는다

800개 품목 등 브랜드 다양성, 케어 서비스로 경쟁력 확보…LG전자, 2009년 진출 후 소비자에 안착

[취재] 롯데하이마트, 가전 구독서비스 후발주자…성장동력 될까
롯데하이마트가 가전 구독 서비스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후발주자이지만, 브랜드 다양성과 통합 케어 서비스를 내세워 반전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30일 데이터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롯데하이마트는 일정 구독료를 내면 가전제품을 정해진 기간 동안 사용하는 '가전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다이슨, 로보락 등 총 11개 브랜드의 약 800개 품목을 구독 형태로 제공하며, 분해 청소, 소모품 교체, 연장 보증 등을 포함한 ‘안심 케어 패키지’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상담 및 신청이 가능해 접근성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이마트의 구독 서비스는 LG전자(2009년), 전자랜드(2024년 10월)에 비해 출발이 늦었지만, 자사 제품만을 대상으로 한 LG전자나 LG전자 제품군 위주로 구성된 전자랜드와는 달리, 다양한 브랜드를 아우른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또한 구독 기간 중 제공되는 ‘안심 케어 패키지’를 통해 사후 관리의 품질을 높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롯데하이마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5290억 원으로 전년 동기(5251억 원) 대비 0.7% 증가했다. 3년 7개월 만의 매출 반등이지만, 업계에서는 회복세로 보기엔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전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 속에서, 구독 서비스가 하이마트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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