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대표가 가전업계 불황으로 성장이 쉽지 않는 상황에서 사업다각화를 통해 활로를 찾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하이마트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후퇴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2조316억 원) 대비 11.4% 감소한 1조8003억 원, 영업이익은 1.6% 하락한 180억 원을 기록했다.
남창희 대표는 취임 이후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지난해 롯데하이마트의 적자를 청산했다. 이같은 성과를 인정 받아 유임에 성공했다.
다만, 교체주기가 긴 가전 특성상 성장이 위축된 상황이다. 롯데하이마트의 매출은 2021년 3조8698억 원에서 2023년 2조6101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지난해도 매출 감소세가 이어졌다.
남 대표는 이 같은 상황에서 판매 경로 확대, 자체 브랜드 상품 강화 등 사업다각화로 성장동력을 만드는데 힘쓰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프랜차이즈·가맹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가전 판매 경로를 넓히기 위한 것으로, 인테리어 상담, 가구와 가전을 한 공간에서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리바트, 한샘의 매장에 하이마트를 입점시키는 방식으로 신규 출점 없이 판매 채널을 확대할 수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또 가전업계 성장을 막는 요인의 하나인 긴 교체 주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고객 생애주기 맞춤 케어 서비스’ 시행에 나섰다. 고객의 상품 구매뿐 아니라 가전수리, 가전클리닝, 가전이사·재설치 등의 케어 서비스를 더했다.
이와 함께 1~2인 가구를 겨냥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자체 브랜드 상품을 내놨다. 대표 제품인 ‘싱글원’은 평균 20만~30만 원 가격대로 판매하고 있다. 해당 브랜드 청소기, 냉장고 모두 초도물량이 완판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