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도시정비사업 확대와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실적 반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데이터뉴스가 대우건설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우건설의 지난해 해외 수주액은 6118억 원으로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수주는 2021년 1조1274억 원에서 2023년 3조1322억 원까지 늘어났으나, 지난해 6118억 원으로 급감했다.
신규 수주 총액도 2021년~2023년 3년간 10조 원 이상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9조9126억 원을 기록해 10조 원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는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 성과로 해외 수주 회복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투르크메니스탄과 미네랄 비료플랜트 본계약(1조810억 원)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투르크메니스탄 제2의 도시 투르크메나밧에 연산 10만 톤 규모의 황산암모늄 생산설비 및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6월에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187억2200만 달러 규모의 체코 신규원전 사업 본계약을 체결하며 대우건설도 원전 시공에 대한 계약을 한수원과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최대 4기의 원전을 신설하는 사업으로, '팀 코리아'와 함께 수행되며 우선 두코바니 5·6호기 건설이 진행된다.
국내에서는 도시정비사업이 주도하고 있다. 4월 2981억 원 규모의 군포1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한 이후 ▲남원효성빌라 재건축(3387억 원) ▲광안동 373 가로주택(2305억 원) ▲천호동 재개발사업(2453억 원) 등 총 4건을 확보해 현재까지 누적 수주액은 1조1126억 원으로 지난해 실적(1조9443억 원)의 57.2%를 달성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현재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개포우성7차 재건축 수주를 놓고 경쟁 중이다. 사업 규모는 약 6778억 원으로, 서울 강남에 위치해 교육·교통·의료 인프라가 뛰어난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