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적정 재고까지 줄였다…ESS타고 가동률↑

가동률 1분기 43.9%→2분기 52% 수준, 하반기 70% 기대…상반기 ESS용 비중 15%, 하반기 성장률 60% 전망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적정 재고까지 줄였다…ESS타고 가동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가동률 회복을 노리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조금씩 살아나고,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신규 시장이 활성화 기미를 보이는데 따른 것이다. 

14일 데이터뉴스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실적발표를 분석한 결과, 2분기 제품 재고가 적정 제품 재고 밑으로 내려갔다.

동박은 음극재를 둘러싸는 구리막으로, 적시 공급이 중요해 적정 재고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로 가동률이 2022년 97.5%에서 2023년 76.9%까지 하락했음에도 불구, 재고는 늘어났다.

이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1분기 가동률을 43.9%까지 낮추는 등 강도 높은 재고 소진을 진행했고, 2분기 재고는 적정 수준에 이르렀다.

2분기는 재고가 줄었지만, 가동률은 52% 수준으로 증가하는 성과도 보였다. 가동률 상승이 고정비 감소로 이어져 적자 규모도 1분기(-460억 원) 대비 축소한 -311억 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가동률 회복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1분기까지 재고 소진을 하면서 적정 재고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고, 유지가 되고 있다"며, "가동률은 고객사의 사정에 따라 조정되는데, 전기차 캐즘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고, 고객사 공장 가동률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하반기 가동률 약 70%를 목표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ESS용 동박이 가동률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올해 상반기 전체 동박 판매량 중 ESS 매출 비중은 약 15%였고, 하반기는 ESS용 동박 매출이 상반기 대비 6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불어 2026년에는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이 기대되고 있다. 이 회사는 2019년부터 말레이시아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2022년부터 6000억 원을 들여 생산능력 확대하고 있다. 내년부터 생산될 제품은 ESS용 동박과 전기차(EV)용 하이브리드 하이앤드 제품인 'ST5H', 'ST6H' 등이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 하이앤드 동박 제품들의 판매량 확대를 위해 마케팅의 일종으로 'HiSTEP' 브랜드를 런칭하기도 했다. EV용 HiSTEP은 현재 국내 원통형 46파이 배터리 고객사, 국내 차세대 각형 배터리 고객사에 고함량 실리콘 음극재 적용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