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이 전통적 주력 품목인 박카스와 생활건강 부문 매출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의약품(OTC) 부문 성장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을 늘렸다.
25일 데이터뉴스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실적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동아제약의 2025년 상반기 누계 매출은 3517억 원으로 전년 동기(3340억 원) 대비 5.3% 증가했다.
박카스 매출은 1240억 원으로 전년 동기(1277억 원) 대비 2.9% 감소했다. 생활건강 부문도 1101억 원으로 전년(1051억 원) 대비 4.8% 줄었고, 이중제형 비타민 ‘오쏘몰’ 매출은 338억 원에서 313억 원으로 7.4% 줄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 비중은 박카스 35.3%, OTC 31.4%, 생활건강 28.5%였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박카스 38.2%, OTC 26.2%였으나, 올해는 OTC가 빠르게 비중을 늘리며 매출 구조 재편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OTC 부문의 상반기 매출은 11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했다. 이 가운데 피부외용제 매출은 263억 원에서 355억 원으로 35.0% 늘었다.
피부외용제 주요 품목들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여드름 흉터 치료제 '노스카나'가 120억 원, 여드름 치료제 '애크논'이 125억 원, 색소침착 치료제 '멜라토닝'이 11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0%, 30.2%, 64.2% 증가했다.
최근 3년간 동아제약의 연 매출을 보면 2022년 5430억 원, 2023년 6310억 원, 2024년 6787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해 2년 새 25.0% 늘었다.
같은 기간 OTC 매출은 1344억 원에서 1772억 원으로 31.9% 확대됐다. 피부외용제의 성장 덕분이다. 노스카나 매출은 2022년 118억 원에서 2024년 209억 원으로 77.1% 증가했고, 같은 기간 애크논은 42억 원에서 203억 원으로 383.3% 늘었으며, 멜라토닝은 24억 원에서 116억 원으로 383.3% 증가했다.
반면 박카스 매출은 2497억 원에서 2646억 원으로 6.0% 성장하는 데 그쳤다.
연간 기준 매출 비중을 보면 2022년에는 박카스 46.0%, OTC 24.8%, 생활건강 24.2%였으나, 2024년에는 박카스 39.0%, OTC 26.1%, 생활건강 25.6%로 집계돼 OTC의 비중 확대가 두드러지고 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