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난테크놀로지는 지난 26일 남부발전 본사에서 열린 ‘AI 디지털 서비스 데이’를 통해 범용 생성형 AI ‘KEMI’ 서비스를 정식으로 개시했다고 밝혔다. / 사진=코난테크놀로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코난테크놀로지가 개발한 범용 생성형 AI가 국내 공공기관 실무 적용을 통해 첫발을 내디뎠다.
코난테크놀로지(대표 김영섬)는 지난해 6월 한국남부발전의 ‘생성형 AI 구축 및 학습 용역’을 착수해 1년여 간의 개발과 검증을 거쳐 사내 구축형 범용 생성형 AI 플랫폼 ‘KEMI’를 완성했다고 28일 밝혔다.
KEMI는 텍스트와 이미지가 생성 가능한 다목적의 범용 생성형 AI 서비스다. 보고서, 결재안, 홍보문구, 언론 기사, 이메일, 고객 응대, 데이터 분석, 문서 요약, 번역, 코딩, 이미지 생성 등 12개 핵심 사무 영역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오픈 전 사내 전문가 평가에서 평균 91점의 높은 생산성이 확인됐으며, 시뮬레이션 결과 문서 작성 시간은 최대 40% 단축, 반복 행정업무 효율은 연간 30% 이상 개선이 기대된다. 9월부터는 전국 7개 사업소 2500여 명 임직원을 대상으로 순차 교육과 도입이 진행된다.
특히 코난테크놀로지는 공공기관 내부 데이터를 외부 유출 없이 안전하게 학습·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해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이에 더해 남부발전의 업무 특성을 반영한 특화 서비스 프롬프트와 최신 코난 LLM을 더해 할루시네이션을 최소화했다. 이러한 보안성과 신뢰성이 KEMI의 가장 큰 강점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남부발전은 발전 설비 운영 데이터, 에너지 정책 분석 자료, 행정 프로세스 등 내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층 정밀한 AI 서비스 활용이 기대된다. 공기업 최초로 AI 추진 전략과 관련 규정을 마련해 온 남부발전의 노력과도 부합해 조직 생산성 혁신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는 “이번 사업은 공공기관 전사 업무 혁신 플랫폼을 실제로 구현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공공기관의 AI 활용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나아가 국내 에너지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앞서 한림대의료원과 함께 국내 최초로 LLM 기반 의료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독자 기술 기반으로 국내 AI 활용의 지평을 열고 있으며, 이는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공공·의료 부문의 특성을 고려해 데이터 보안을 강화하고 온프레미스 기반 플랫폼 수요를 충실히 읽어 낸 성과라고 설명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