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컴퓨터, 의사와 환자가 말하면 자동 차팅되는 EMR 출시

의원용 클라우드 기반 EMR ‘BIT-PLUS’에 ‘AI 보이스 EMR’ 론칭

비트컴퓨터, 의사와 환자가 말하면 자동 차팅되는 EMR 출시

▲비트컴퓨터가 자사 의원용 클라우드 기반 전자의무기록(EMR) ‘비트플러스(BIT-PLUS)’에 의사와 환자 간의 대화 내용을 인식해 자동으로 구조화된 의무기록으로 생성하는 AI 기반 솔루션 ‘AI 보이스 EMR’을 론칭했다. / 사진=비트컴퓨터


의료정보 전문기업 비트컴퓨터(대표 조현정·전진옥)는 자사 의원용 클라우드 기반 전자의무기록(EMR) ‘비트플러스(BIT-PLUS)’에 ‘AI 보이스 EMR’을 론칭했다고 1일 밝혔다.

AI 보이스 EMR은 진료내역을 키보드로 직접 요약 입력하던 SOAP 차팅을 의사와 환자 간의 대화 내용을 인식해 자동으로 구조화된 의무기록으로 생성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의무기록 작성시간 단축, 기록 누락 방지, 진료 집중도 향상이 가능해 의료 현장의 핵심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진료 중 의사와 환자의 음성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초진과 재진에 따라 AI가 환자의 증상(S), 검사결과(O), 진단(A), 치료계획(P) 정보를 구조화해 최대한 짧고 간결하게 자동으로 비트컴퓨터 EMR에 요약·정리되는 경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의사는 환자와의 소통에 집중하면서도 진료 후 별도의 키보드 입력 없이 완성된 진료기록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AI 보이스 EMR에는 ▲SOAP 기록의 한글·영문 자동 작성 ▲초진 기록지 및 진단서 등 주요 서류의 AI 기반 자동 생성 ▲증상 기반 상병 가이드 등 의료문서 자동화와 진단 지원 기능이 함께 탑재돼 진료의 효율성과 편리성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상병 가이드는 의사가 입력한 증상 정보를 기반으로 관련 질환을 제안해 진단 과정에서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이는 향후 AI 기반 진단보조 시스템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시사한다.

비트컴퓨터는 의료 AI 전문기업 카이랩과 관련 기술을 공동 개발했으며, 지난 6월 말부터 1차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 

이 기술은 카이랩의 ‘닥터펜슬’을 독립형 프로그램이 아닌, 비트컴퓨터의 EMR 시스템 내 기능으로 통합 연동한 형태로 구현해 진료 흐름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향후에는 SaaS형 서비스로 확장해 ▲진단·처방 보조 ▲병원 행정 자동화 ▲다국어 음성 인식 ▲진료과별 템플릿 자동화 등 기술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며, 의원급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종합병원 등 다양한 의료기관에 해당 솔루션을 순차적으로 론칭하고, 국내외 의료시장 진출도 적극 확대할 예정이다.

전진옥 비트컴퓨터 대표는 “이번 AI 보이스 EMR 내재화는 단순한 기능 추가가 아니라 기존 보이스 EMR의 불편함을 보완하고 의사의 실제 진료 흐름에 최적화된 형태로 구현한 것이 핵심”이라며 “클라우드 기반의 비트플러스 플랫폼 안에서 음성 기록 기능까지 통합해 의사는 진료 중 시스템 간 이동 없이 모든 기능을 직관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환자 중심의 진료 품질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엽 카이랩 대표는 “의사가 직접 개발에 참여한 솔루션으로, 의료 현장의 실질적 요구를 반영한 것이 강점”이라며 “비트컴퓨터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의료진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AI 기반 EMR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비트컴퓨터는 AI 보이스 EMR 출시에 맞춰 3개월 무료 사용 프로모션과 함께 핀 마이크 무상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당 마이크는 진료 환경에 최적화된 고성능 무선 장비로, 음성 인식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의원급 의료기관은 비트플러스 플랫폼을 통해 AI 보이스 EMR 기능을 별도 설치 없이 즉시 활용할 수 있으며, 진료 흐름에 익숙하게 녹아드는 음성 기반 기록 기능을 직접 적용할 수 있다. 

비트컴퓨터는 향후 구독형 과금 방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며, 초기 도입 부담을 줄여 의료기관의 디지털 전환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비트플러스는 EMR, OCS, 펜차트, 제증명, 보험청구, CRM, 대기환자 관리 등 의원급 의료기관에 필요한 기능을 총망라한 클라우드 기반 EHR 플랫폼이다. 

기존 EMR의 복잡한 관리와 기능을 단순화하고, 수·약가 업데이트 및 처방약 등록의 불편함을 해소했으며, 클라우드 환경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접속 가능한 유연한 운용이 가능하다. 특히 체인 형태 의원이나 보안에 취약한 조건에서도 강화된 보안 및 백업 기능으로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을 지원한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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