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의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사업 안정성을 확보한 가운데 이익창출력을 높이고 차입부담을 줄인 결과다.
25일 데이터뉴스가 LG유플러스에 대한 한국신용평가의 9월 평가의견 리포트를 분석한 결과, 한국신용평가는 LG유플러스의 무보증사채 평가등급 아웃룩(Outlook)을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통신시장 내 우수한 시장지위와 사업 안정성, 무선통신부문 사업경쟁력 제고, 확대된 이익창출력, 차입부담 감축 전망 등을 감안해 LG유플러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국내 통신 시장에서 과점적 시장지위와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무선통신부문 사업 경쟁력이 제고됐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또 5G 서비스 상용화(2019년) 이후 5G 가입자를 다수 확보함에 따라 가입자 기반의 질이 강화됐으며, 자회사들을 통해 MVNO 가입자 역시 적극적으로 유치하면서 무선통신가입자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MVNO를 포함한 가입자 점유율은 2015년 말 20.2%에서 올해 6월 말 27.4%로 7.2%p 상승했다.
한국신용평가는 LG유플러스가 무선통신가입자 기반의 양과 질 측면에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좁히면서 핵심 사업인 무선통신부문 사업경쟁력이 제고된 것으로 판단했다.
또 확대된 이익창출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5G 상용화 이후 5G 가입자 확대, 지속적인 IPTV 가입자 유입 등을 통해 이익창출력이 확대됐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19년 6862억 원에서 2024년 8631억 원으로 늘었고, 2025년 상반기에는 5599억 원으로 전년 동기(4749억 원) 대비 17.9%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실적발표에서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에도 구조적 원가 경쟁력 개선 활동을 통해 2분기 연속 이익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6개월 간 무선부문 가입자가 약 23만 명 증가했고, 단통법 폐지 이후에도 완화된 마케팅 경쟁 기조가 지속되고 있으며, 향후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에 따른 비통신부문 매출 확대 등으로 중단기적으로 5G 출시 이후 확대된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한국신용평가의 설명이다.
또 5G 투자 회수기에 진입해 차입부담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LG헬로비전 인수와 5G 상용화 이후 자본적지출(CAPEX) 확대, 리스부채 인식 등으로 차입부담이 확대됐지만, 5G 네트워크 구축이 대부분 완료됨에 따라 2024년부터 CAPEX 규모가 감소하는 가운데 제고된 영업현금창출력 등을 바탕으로 점진적으로 차입부담을 감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LG유플러스의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023년 말 6조7500억 원에서 지난 6월 말 5조7690억 원으로 1조 원 가까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는 36.7%에서 34.5%로 1.2%p 낮아졌다. 부채비율도 129.5%에서 116.0%로 13.5%p 낮아졌다.
한국신용평가는 LG유플러스가 주주환원 강화, IDC 등 비통신부문 확장을 위한 투자지출 등으로 자금소요가 확대될 수 있으나, 5G 상용화 이후 확대된 현금창출력을 감안할 때 자금소요에 무난히 대응하며 차입부담을 줄이고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