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부동산 팔고 ‘차세대 담배’ 키운다

분당타워 을지로타워 매각, 2400억 확보…담배 생산시설 3731억 투입 · 연구개발비 2년 연속 상승

[취재] 방경만 체제 KT&G, 부동산 팔고 ‘차세대 담배’ 키운다
KT&G가 부동산 매각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차세대 담배 육성에 투입, 본업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KT&G는 최근 2년간 서울 분당타워, 을지로타워 등 주요 부동산을 매각해 약 25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2024년 성남 분당타워를 페블스톤자산운용에 1247억 원에, 2025년 을지로타워를 천경해운에 약 1200억 원 규모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현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 매각도 추진 중이다. 

이는 회사 전체 매출의 6.1% 수준에 이르렀던 부동산 관련 수익 구조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다.

확보된 자금은 담배 생산시설 확충 및 기술 개발에 투입되고 있다. 최근 2년간 담배 생산시설에 약 3731억 원을 투입했다. 연구개발비는 2022년 560억 원, 2023년 595억 원, 2024년 676억 원으로 지속 증가 추세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1% 수준이다.

이 회사는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핵심 사업과 신성장 동력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특히 비연소·비연기를 활용한 차세대 담배 분야  니코틴 파우치 사업을 성장 축으로 삼고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 KT&G는 미국 최대 담배사 중 하나인 알트리아(Altria)와 글로벌 니코틴·비니코틴 시장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스웨덴 니코틴 파우치 제조사인 ASF 지분 100%를 2624억 원에 인수한다.

니코틴 파우치 시장은 최근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은 2024년 약 54억 달러 규모에서 2030년까지 254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연평균 성장률은 약 29.6%에 이른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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