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인력이 1년 새 2800명 가까이 줄었다. 감소 인원의 3분의 2가 계약직으로, 현장 중심의 단기 채용 축소가 두드러진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10대 건설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0개 회사의 총 임직원 수는 2024년 상반기 5만3221명에서 2025년 상반기 5만386명으로 2835명(5.3%) 감소했다.
이 중 상시 근로자는 934명, 기간제 근로자는 1901명 줄어 전체 감소 인원의 67.0%가 기간제 근로자에서 발생했다.
기업별로 보면 SK에코플랜트를 제외한 9개 건설사가 인력을 줄였다. DL이앤씨가 607명으로 가장 큰 폭의 감소를 보였으며, 포스코이앤씨가 530명, 대우건설이 519명, 현대엔지니어링이 436명,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253명 줄었다.
SK에코플랜트는 81명 늘어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인력을 확대한 곳이지만, 증가율은 2.4%로 미미한 수준이다.
10대 건설사의 직원 수 합계는 2022~2023년 사이 2553명 늘었지만, 2023~2024년에는 증가 폭이 270명으로 급격히 둔화됐다. 이어 2024년 상반기부터 2025년 상반기에는 2835명 줄어들며 3년 만에 증가세에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건설 현장 수가 줄어들면서 현장 중심의 계약직 근로자 수도 자연스럽게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0대 건설사 가운데 4곳이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건축·토목·플랜트·주택사업 등 전 분야에서 3급 신입사원을 모집했으며, 현대건설은 토목·건축주택·플랜트·뉴에너지 등 주요 사업과 안전 분야에서 접수를 받았다. GS건설은 사업·영업·시공·설계·R&D 등 부문에서, 대우건설은 건축·플랜트·토목 등 현장 중심 직무에서 각각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