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영업이익률 6.6%로 반등…열연 AD, 중국 감산 기대

열연 수입 재고 연말 소진되고 유통가격 상승할듯…중국 감산의지 확고, 올해 5%, 내년 5% 감산 전망

[취재] 포스코, 영업이익률 6.6%로 반등…열연 AD, 중국 감산 기대
포스코가 3분기 매출 둔화 속에서도 영업이익 회복 국면에 진입하며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반덤핑 관세(AD) 효과가 본격화하고, 중국의 철강 감산 움직임이 더해지면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데이터뉴스가 포스코홀딩스의 실적발표를 분석한 결과, 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은 5850억 원으로, 전분기(5130억 원) 대비 14.0%, 전년 동기(4660억 원) 대비 25.5% 증가했다. 이는 2023년 3분기(7270억 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건설 등 주요 전방 산업이 여전히 부진하고, 중국산 저가 철강재의 유입이 판매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가운데 포스코는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4.6% 이하로 떨어진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원가 절감 노력과 후판에 대한 AD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영업이익률이 6.6%까지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포스코는 중저품위 광석과 저가탄 사용 비중을 확대해 사용단가를 낮춰 약 217억 원의 이익을 창출했다. 또한 지난해 3분기에는 조강생산량과 제품판매량 격차가 99만 톤에 달해 판매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359억 원)이 컸으나, 올해 3분기에는 격차가 55만 톤으로 줄어들며 관련 손실 규모는 222억 원으로 축소됐다. 

한편, 판매가격 하락은 열연, 자동차 강판 등에서 두드러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월 중국산 후판에 최고 38% 잠정의 AD를 부과하고, 8월 28일 34%의 최종 관세율을 확정했다. 이어 9월 23일에는 중국·일본산 열연강판에 최대 33%의 잠정 AD를 부과했다.

포스코 매출에서 비중이 약 10~15%로 추정되는 후판 부문은 2분기 조선사와의 협상 과정에서 가격 인상이 이뤄지는 등 관세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 반면 매출 비중 약 23%인 열연 부문은 관세 부과 이전 수입재고가 급증하며 판매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미국 정부의 국내 자동차에 대한 관세 25% 부과가 자동차용 강판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업계는 수입 재고가 연말에 소진되며 가격 정상화가 이뤄지고, 중국 철강사의 구조조정 및 감산 움직임이 내년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홍윤식 포스코홀딩스 마케팅전략실장은 "8-9월에 AD 부과 전에 수입된 물량들이 시중에 많고, 또 연말은 전통적인 비수기로 바로 수요로 연결되기는 쉽지 않다"며, "다만 수입 재고가 4분기 전에는 다 소진될 전망이고, 유통가격은 11-12월부터 점진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의 철강 감산에 대해 "중국이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의지는 확고해진 것 같고, 실질적으로 중국 철강사들이 소폭씩 감산을 하고는 있다"며, "아직 큰 제철소들이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으나 올해도 작년 대비 5%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이 되고, 내년에도 지속적인 감산 의지를 보이는 바 추가적인 생산량 감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구조조정안은 연말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공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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