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포스코가 건립한 벤처 인큐베이팅 공간인 체인지업그라운드 포항 전경 / 사진=포스코
최근 글로벌 철강 수요부진, 미국발 고율관세 및 중국발 저가공세 등 철강업계가 유례없는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포스코가 ‘기술이 곧 초일류기업의 미래’라는 이념 아래 벤처기업과 손 잡고 미래기술 혁신을 선도해나가고 있다.
포스코는 디지털 전환(DX), 에너지 절감, 탄소저감, 재생에너지 등 미래 성장전략과 연계된 핵심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500억 원 규모로 결성된 ‘포스코 기업형벤처캐피탈(CVC) 1호 펀드’를 통해 이뤄진다.
특히, 포스코는 전체 펀드의 20%를 해외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해 글로벌 혁신 생태계와의 연계도 강화할 계획이며, 다각적인 검증과정을 통해 기술가치, 재무구조, 전략적 합성 등의 요인들을 평가해 미래 혁신 기술을 선도할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투자기업과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신성장 동력 확보 및 사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구체적인 협력으로는 ▲R&D 및 실증사업 공동추진 ▲투자기업의 제품 및 기술을 포스코 사업부에 직접 도입 등 다양한 형태가 가능하다.
한편, 포스코는 금번 CVC 결성 이전부터 지역기업과의 상생발전 및 벤처 친화적 생태계 조성을 위해 벤처기업 대상 다양한 지원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포스코 벤처지원단을 출범하며, 산학연 협력을 기반으로 광양 지역을 비롯한 전남, 포항 지역의 벤처 창업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 벤처지원단은 석박사급 연구인력 55명으로 운영되며, 지역 벤처기업 대상으로 체계적인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총 16개의 수혜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팩토리 구축과 로봇자동화 지원 등 31건의 기술자문을 이뤘으며, 지난 7월 사업신청 접수를 통해 ▲설비 및 제어기기 ▲복합소재 ▲이차전지 소재 등 분야의 지역 벤처기업 11개사를 선정해 맞춤형 기술자문 등을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는 830억 원을 투자해 건립한 벤처 인큐베이팅 공간인 체인지업그라운드 포항(이하 체인지업그라운드)도 운영하고 있다. 2021년 7월 21일 포스텍 내에 개관했으며, 비수도권 지역 최초 민관협력 팁스타운으로 지정될 만큼 우리나라의 창업 생태계를 선도하는 기술 창업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현재 체인지업그라운드 포항에는 81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입주기업의 기업 가치는 무려 1조4857억 원에 달한다. 9월 기준 체인지업그라운드에는 1045명의 인재가 근무하고 있다.
이 외에도 포스코는 ▲전문가들이 중소기업의 고충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동반성장지원단’ ▲중소기업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생산공정을 지능화하는 ‘Smart화 역량강화’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과제를 수행하고 성과를 나누는 ‘성과공유제(Benefit Sharing)’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유망기술을 보유한 지역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저탄소·스마트 제조 프로세스 등 기술혁신을 주도해 나가며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해나갈 계획이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