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기술수출을 기반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렉라자 마일스톤 수령을 계기로 라이선스 수익이 급증하면서 신약개발 중심의 수익 구조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3일 데이터뉴스가 유한양행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296억 원의 기술수출 라이선스 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유한양행은 올해 상반기 렉라자 관련 마일스톤 달성으로 1500만 달러(207억 원)의 기술료를 수령한 바 있다.
기술수출 수익은 2022년 87억 원, 2023년 113억 원에서 2024년 1053억 원으로 2년 만에 9.3배(832.7%) 증가했다. 이는 렉라자의 글로벌 임상 진전에 따른 얀센의 마일스톤 달성으로 804억 원 규모의 기술료가 반영된 결과다.
라이선스 수익이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0.1%에서 2024년 1.0%로 확대됐으며,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3% 수준에 근접했다.
렉라자 상업화 단계에 따른 판매 로열티 수익도 더해져 기술수출 수익은 지속 상승할 전망이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2015년 얀센에 기술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글로벌 임상 진전과 함께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와 판매 로열티가 발생하는 구조다. 유한양행은 렉라자 외에도 길리어드, 베링거인겔하임 등 글로벌 제약사와 다수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항암제·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으로 기술수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한편, 유한양행은 올해 상반기 매출 1조706억 원으로 5대 제약사 중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91억 원) 대비 194.8% 급증한 563억 원으로 집계됐다.
고수익 구조의 기술수출이 본격화되며 수익성 개선세도 뚜렷하다. 영업이익률은 2.0%에서 5.3%로 3.3%p 상승했으며, 올해 2분기에는 단독으로 8.2%를 기록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