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이 달라졌다…3년 만에 수익성 급격히 개선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344억 원으로 흑자 전환…IB부문 호실적, 트리니티자산운용 매각 영향


SK증권이 3년 만에 수익성을 급격하게 개선했다. 올해들어 3분기동안 344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증권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4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525억 원) 대비 흑자 전환됐다.

SK증권은 최근 몇 년간 순이익 악화를 겪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연간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총 833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2021년 414억 원이던 순이익은 지난해 손실로 돌아서는 등 꾸준히 하락했다. 하지만 올해는 3분기동안 344억 원의 이익을 내며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IB(기업금융)과 자기매매 사업의 이익 호조가 돋보였다. 두 사업은 1~3분기동안 681억 원, 577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두 사업부문 모두 전년 동기(-365억 원, -103억 원) 대비 흑자전환됐다.

이에 대해 SK증권 관계자는 "IB부문은 ECM, DCM 호실적과 보유하고 있는 유가증권의 평가액 증대, 자기매매 부문은 투자자산을 매각한 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SK증권의 ECM, DCM 주관액은 통합 6조8536억 원(국내채권 대표주관 6조6932억 원, ECM 주관 434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6조5772억 원) 대비 4.2% 늘었다.68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에는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원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계열 운용사인 트리니티자산운용 매각에 나섰다. SK증권이 보유했던 트리니티자산운용 경영권은 169억 원에 SH수협은행에 매각이 완료됐다.

SK증권은 그간 실적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담도 줄이고 있다. 

SK증권 관계자는 "2023년부터 부동산 PF 관련 신규 투자는 최소화하고 회수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기업평가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우발채무는 2714억 원으로 전년 말(2862억 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 중 PF익스포저(우발채무+대출채권)은 1659억 원(자기자본 대비 29%)으로 전년 말(1913억 원)과 비교해 부담이 완화됐다. 

한편, SK증권은 우수한 유동성 대응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유동성비율과 조정유동성비율은 129.8%, 124.5%로 규제수준을 크게 상회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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