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게임업계 ESG 최상단

한국ESG기준원 평가서 환경·사회·지배구조 모두 우수…엔씨소프트·컴투스·크래프톤·넷마블도 A등급

카카오게임즈, 게임업계 ESG 최상단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게임기업 중 가장 높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수준을 보였다. 게임기업 중 유일하게 환경·사회·지배구조 영역 모두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일 데이터뉴스가 ESG 평가 및 의결권자문기관인 한국ESG기준원의 2025년도 ESG 평가 결과를 분석한 결과, 국내 게임사 중 카카오게임즈, 엔씨소프트, 컴투스, 크래프톤, 넷마블 등 5개 사가 종합 A등급을 받아 높은 ESG 수준을 보였다.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유일하게 환경(A)·사회(A+)·지배구조(A) 부문에서 모두 A등급 이상을 획득했다. 이 기업은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종합 A등급을 받았으며, 이 기간 환경·사회·지배구조 영역이 모두 A 또는 A+를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분야의 중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국제표준인증(ISO 27001·27701)을 취득해 글로벌 수준의 정보보안 관리체계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내부 감사조직을 신설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였으며, 여성 사외이사 비율을 늘려 이사회 다양성을 제고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초에는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평가에서 국내 게임사 중 처음으로 AAA 등급을 받았다.

엔씨소프트는 2021년 이후 5년 연속 종합 A등급을 획득해 게임기업 중 가장 오랜 기간 A등급을 유지했다. 

이 기업은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글로벌 개인정보보호 인증인 CBPR을 획득했고, 정보보호 관리체계 국제표준(ISO 27001·27701)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또 한국, 미국, 일본 등 8개 자회사의 온실가스 데이터를 기타 간접배출(Scope 3)까지 공개하는 등 정보 공개 범위를 늘리고 있으며, 신규 여성 사외이사 선임을 통해 이사회 다양성을 높였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국내 게임사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BIC)’ 아시아태평양 지수에 편입됐으며, MSCI 평가에서 AA 등급을 받았다.

넷마블도 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에서 모두 고루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A등급을 받았다. 폐기물 저감, 친환경 운영방식 도입 등 환경영향 저감활동을 확대하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정보공개를 확대하고 있다. 

컴투스도 2년 연속 A등급을 획득했다. 임직원 안전·보건, 정보보호, 지역사회공헌, 책임경영 원칙 강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지속가능경영 노력을 인정받았다. 

이 기업은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 37001), 규범준수경영시스템(ISO 373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정보보호경영시스템(ISO 27001),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등 다양한 국제표준인증을 취득하면서 윤리경영과 투명경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크래프톤도 종합 A등급을 획득했다. 올해 MSCI 평가에서도 AA 등급을 받았다. 

이 기업은 지난해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해 ESG 전략방향 설정, 정책 검토, 리스크 관리체계 강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첫 번째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또 2028년 완공 예정인 서울 성수동 신사옥에 친환경 설계를 바탕으로 에너지 절감, 자원순환, 재생에너지 사용 등 지속가능 요소를 담고 있다.

반면, 데브시스터즈가 이번 한국ESG기준원 ESG 평가에서 종합 D등급으로 게임기업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평가에서 ‘매우 취약’에 해당하는 D등급을 받은 게임사는 데브시스터즈가 유일하다.

한국ESG기준원은 상장사를 비롯한 10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ESG 수준을 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별로 평가해 매년 발표하고 있다. 그 결과는 국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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