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최대실적 냈지만…내부통제가 연임 걸림돌

올 3월 금융감독원 제제 이어 6월 대규모 횡령까지…토스뱅크 출범 이후 대표이사 연임 사례 아직 없어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된다. 취임 이후 줄곧 이어진 호실적을 바탕으로 연임 가능성을 높이곤 있지만, 지난 6월 발생한 횡령 사고 등 내부 통제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8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1973년생으로 서강대 컴퓨터공학을 졸업하고 이화여대에서 통역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또 홍콩대, 런던비즈니스스쿨, 컬럼비아대에서 MBA를 마쳤다. 이후 스탠다드차타드 금융지주 전략 이사대우(2007년),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재무관리부문장(2011년), 대구은행 경영기획그룹장(2023년)을 역임했다.

토스뱅크는 이 대표 체제서 줄곧 호실적을 이어왔다. 특히 흑자 달성의 원년으로 꼽은 2024년 457억 원의 순이익을 거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이후 여·수신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이익을 꾸준히 늘렸다.

올해 1~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345억 원) 대비 135.9% 성장한 814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늘리며 포용 금융에도 힘썼다. 올해 3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5.2%로 목표치인 30%를 크게 뛰어넘었다.  

이와 같은 호실적이 꾸준히 이어진 만큼 이 대표 역시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다만 꾸준히 금융권의 화두로 꼽히는 내부 통제가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6월 토스뱅크에서 20억 원대의 횡령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발생한 첫 횡령사고였다.

올해 출범 5년차를 맞은 토스뱅크는 종합감사정보시스템과 컴플라이언스시스템을 구축하며 내부 관리 시스템 정비에 본격 착수했다. 하지만 사업에 본격 착수한 5월 말 대규모의 횡령이 발생하면서 토스뱅크의 내부 통제 시스템에 허점이 있음이 드러났다.

이후 토스뱅크는 지배구조 토스뱅크는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고 이상거래감지시스템(FDS)를 고도화하는 등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앞선 올해 3월에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기관주의와 과태료 1500만 원, 직원 견책 및 주의에 해당하는 제재를 받기도 했다. 토스뱅크의 위반 항목은 금융거래 실명확인 의무 및 고객확인 의무와 전자금융거래의 완전성 확보 의무 위반 등이다.

다만 토스뱅크는 현재까지 대표이사 연임 사례가 없다. 토스뱅크의 첫 대표였던 홍민택 전 대표는 임기 만료 이후 연임 없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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