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차보험료 5년 만 인상에 숨통 틀까

대형 손보사 1% 초반대의 인상률 확정…손보사 부담 낮추기보단 절충안 가까워

[취재] 손보사, 차보험료 5년 만 인상에 숨통 틀까
손보사들이 5년 만에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나섰다. 주요 손보사들이 1.3%~1.4%의 자동차보험료 인상률을 발표했다. 

21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주요 손보사들이 올해 2월부터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나선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 등이 1.3~1.4%의 자동차보험료 인상률을 확정했다.

자동차보험은 운전자라면 꼭 가입해야 하는 의무보험이다. 보험 특성상 공공재의 성격을 띠고 있어 손해율에 따라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조정하기 어렵다. 실제로 대형 손보사들은 손해율 악화에도 불구하고 4년 연속 보험료를 인하해왔다.

보험료가 인하되는 가운데 손해율은 상승하면서 손보사들도 커졌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누적 기준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6%로 집계되며, 손익분기점인 80%를 훌쩍 넘겼다.

11월만 떼놓고 보면 대형 손보사 5곳의 손해율이 모두 90% 이상을 기록했다.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가 92.6%, 92.2%, 92.0%로 92%대였다. 

손해율 악화로 인해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익도 감소했다. 

대형 손보사 5개(삼성, 메리츠, DB, KB, 현대)의 차보험 손익은 2023년 7740억 원에서 2024년 2837억 원으로 1년 새 63.3% 급감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는 -1116억 원으로 적자를 냈다.

이에 손보사들은 5년 만에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나선다. 다음 달부터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1% 초반 수준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평균 보험료가 69만 원인 것을 감안하면 평균적으로 약 9000원의 보험료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화재는 오는 2월 11일 책임 개시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1.4% 인상한다.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2월 16일부터 1.3%, 1.4%, K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는 2월 18일부터 2월 21일까지 각각 1.3% 인상에 나선다.

다만 이번 인상이 손보사들의 부담을 낮추기보다는 그간의 부담을 고려한 절충안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보험료 인상률을 2.5% 정도로 예고됐지만, 실제 적용 인상률은 1% 초반 수준으로 적용됐기 때문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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