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이 은행업권 중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2024년 대비 KB국민은행과의 격차를 줄이며 2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공시된 퇴직연금 적립액 추이를 분석한 결과, 11개 은행의 지난해 4분기 말 퇴직연금 적립액은 260조55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25조7684억 원) 대비 15.4% 증가했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의 적립액 확대가 돋보였다. 4분기 말 적립액은 2024년 40조2734억 원에서 2025년 48조3813억 원으로 8조1079억 원 늘었다. 증가율 역시 20.1%로 은행 중 가장 앞섰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3년 연속 증가 1위를 기록했다.
유형별 적립액이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개인형 IRP가 1년 새 30.5% 증가(12조4583억 원→16조2621억 원)했고, DC형과 DB형이 21.1%(10조9494억 원→13조2589억 원), 11.8%(16조8657억 원→18조8603억 원)씩 늘며 그 뒤를 이었다.
이러한 성과에 대해 하나은행은 손님중심·현장중심 기반의 지속적인 혁신으로 차별화된 연금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라고 밝혔다.
지난 달에는 AI 연금투자 인출기 솔루션 서비스를 은행권 최초로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개인형 IRP를 보유한 손님의 연금 인출목표에 맞춰 연금 인출기간 동안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도록 AI가 포트폴리오 제안 등 연금 인출단계에서의 운용 전략을 제공한다.
이에 앞서 3월에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알고리즘을 통해 투자자 성향별로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자동 생성해 개인형IRP의 적립금을 일임해 운용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일임 서비스를 출시했고, 4월에는 맞춤형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하나 MP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원거래 소재 퇴직연금 손님을 위해 직접 찾아가는 '움직이는 연금 더드림 라운지' 운영도 개소했다. 하나은행 연금 전문 컨설턴트가 상담 전용 차량과 함께 손님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직접 찾아가 연금상품 운영내역 진단 등의 서비스 등 기존 연금 더드림 라운지의 서비스를 동일하게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타 은행 대비 높은 수익률을 거두기도 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총 4개 부문 중 적극투자형·중립투자형·안정투자형에서 연간 수익률 1위를 달성했다.
하나은행은 꾸준히 퇴직연금 적립액을 늘리며 상위권과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KB국민은행과의 격차를 줄인 것이 돋보인다.
은행권 퇴직연금 적립액 순위를 보면 신한은행이 53조8742억 원으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KB국민은행이 48조4538억 원, 하나은행이 48조3813억 원으로 2,3위를 차지했다. 하나은행은 국민은행과의 격차를 725억 원까지 대폭 줄이며 2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