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로봇사업 역할론 급부상…시총 투톱 등극

현대차그룹 피지컬AI 전략 핵심 역할 지목…3개월 새 기업가치 3배로, 삼성SDS와 IT서비스 시총 선두 다툼

[취재] 현대오토에버, 로봇사업 역할론 급부상…시총도 투톱 등극
현대오토에버가 현대차그룹의 피지컬AI 전략에서 중책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기업가치가 수직 상승하고 있다. 3개월 만에 시가총액이 3배 이상으로 급상승해 삼성SDS와 IT서비스 업계 기업가치 선두를 다투는 위치에 올라섰다.

21일 데이터뉴스가 현대오토에버의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주가는 종가 기준 지난해 10월 20일 15만6200원에서 올해 1월 19일 48만8500원으로 33만2300원 상승했다. 불과 3개월 만에 212.7% 뛰어올랐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4조2836억 원에서 13조3966억 원으로 9조1130억 원 늘어났다. 2759개 코스피 상장기업 중 시가총액 57위에 올라 있다. IT서비스 기업 중에는 시가총액 1위인 삼성SDS(1월 19일 종가 기준 14조2298억 원)와 8332억 원 차이로 2위다.

현대오토에버는 시가총액 3위인 LG CNS(6조9467억 원)와 6조 원 이상 격차를 보이며 삼성SDS와 IT서비스 업종 시가총액 선두 경쟁을 벌이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현대오토에버의 기업가치가 급등한 것은 향후 꾸준히 성장하는 것은 물론, 본격화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피지컬AI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취재] 현대오토에버, 로봇사업 역할론 급부상…시총도 투톱 등극
증권사 5곳의 현대오토에버 실적 전망치를 종합하면, 이 기업의 매출은 2024년 3조7136억 원에서 2027년 5조5482억 원으로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244억원에서 4062억 원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3년 새 매출은 49.4%(1조8346억 원)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1.0%(1818억 원)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후 현대차의 로봇사업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시점에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 속도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 

DB증권, 유진투자증권, KB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현대오토에버가 현대차그룹의 피지컬AI 전략에서 현대차, 현대모비스, 보스턴다이나믹스와 함께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 실적이 급성장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이 스마트팩토리에 투입될 때 보스턴다이나믹스를 연결해 주는 브릿지 역할, 즉 최적화된 생산성 관리를 위한 로봇의 운영, 유지보수 활동을 수행해 실적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여기에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그룹사 AI 영역 전반에도 확장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 로보틱스 관제 사업의 매출과 이익 규모는 아직 미지수지만, 턴키 방식의 수주가 되면 수조 원 규모의 사업이 될 수 있어 근본적인 사업 구조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그룹 주력 기업들이 75.29%의 지분을 보유한 점도 실적 상승 전망에 힘을 보태는 요소 중 하나다. 정의선 회장이 현대오토에버 지분 7.33%를 확보하고 있고, 현대차가 31.59%, 현대모비스가 20.13%, 기아가 16.24%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국민연금공단이 8.22%를 갖고 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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