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7곳 해외매출 감소…GS·DL·SK만 증가

대형 프로젝트 종료, 삼성물산 해외매출 23.7%↓·현대건설 19.6%↓…DL이앤씨 39.4%↑, GS·SK 인프라·환경사업 확대

[30] 10대 건설사 7곳 해외매출 감소…GS·DL·SK만 증가
국내 10대 건설사 가운데 7곳의 해외 매출이 감소하며 해외 사업 위축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GS건설과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는 상반된 성과를 냈다.

3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GS건설,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를 제외한 기업의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으로,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7% 감소한 5조3570억 원에 그쳤음에도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은 53%를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3분기 국내외 대형 하이테크 프로젝트 종료 영향으로 전반적인 매출 감소를 겪었다. 대형 프로젝트 공정이 마무리되며 해외 매출 비중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매출 외형은 줄어든 모습이다.

해외 매출 규모가 가장 큰 현대건설도 감소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해외 매출은 8조6350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매출 대비 해외 비중은 37.5%를 기록했다. 다만 해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6% 감소했다. 해외 수주잔고 역시 2024년 말 25조9610억 원에서 2025년 3분기 말 23조7378억 원으로 8.6% 줄었다.

이는 연결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수주잔고는 2024년 말 11조4614억 원에서 지난해 3분기 말 8조1159억 원으로 29.2% 감소하며 해외 사업 축소가 두드러졌다. 이 영향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매출 비중도 같은 기간 7.8%p 하락한 46.8%를 기록했다.

반면 DL이앤씨는 해외 매출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DL이앤씨의 지난해 3분기 누적 해외 매출은 7485억 원에서 올해 3분기 누적 1조431억 원으로 39.4% 증가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필리핀 최대 전력회사 메랄코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필리핀 내 SMR 도입을 비롯해 현지 에너지 및 인프라 사업 전반에서 차세대 에너지 사업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GS건설은 담수·가스·환경·교통 인프라 등 공공 성격의 플랜트와 인프라 사업 비중이 높은 해외공사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중동과 중남미, 호주 등 지역으로 분산된 장기 프로젝트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해외 매출의 기반을 이루며 감소 흐름 속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SK에코플랜트는 해외 매출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자회사로 편입된 반도체 모듈 기업 에센코어와 산업용 가스 제조 기업 SK에어플러스의 실적이 반영되며 매출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에 배터리·E-Waste 리사이클링과 수처리 사업을 중심으로 해외 환경 사업을 확대해온 가운데, 인수를 통해 반도체 및 AI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점도 해외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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