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글로벌 액체수소 공급 인프라 건설 기술개발 사업 실증지 조감도 /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수소 생산시설에 이어 저장 인프라 분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한다.
현대건설은 최근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추진하는 ‘액체수소 저장탱크 및 적하역 시스템 기술개발’ 국책과제에 선정돼 대용량 액체수소 저장탱크 개발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해당 과제는 액체수소 인수기지 구축을 위한 저장·이송·하역 등 전주기 핵심 기술 확보와 실증을 목표로 한다. 국내 최초로 평저형 액체수소 저장탱크 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선행 과제로, 향후 4000㎥급 및 5만㎥급 대용량 저장시스템으로 확장 가능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프로젝트의 정부출연금은 약 290억 원 규모이며, 사업 기간은 2026년 4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45개월이다.
현대건설은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14개 산·학·연 기관과 협력해 저장탱크 설계와 건설, 실증 운영에 참여한다.
액체수소는 기체 수소를 영하 253도로 냉각해 액체화한 것으로, 저장 과정에서 초저온을 유지해야 해 단열 설계와 시공 기술이 중요하다. 저장 용량 확대를 위해 LNG 저장에 활용되는 원통형 평저형 구조를 국내에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금속 소재 물성 데이터베이스 구축, 구조 및 단열 설계 기술 개발, 구조·유동·열전달 해석 기술 확보, 설계 기준 정립 등을 추진한다. 200㎥급 저장탱크를 건설해 실증 운영을 진행하고, 증발가스 저감 및 안전 기술 확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번 과제 성과를 향후 액체수소 터미널 구축과 저장시설 상용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수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수소경제 전환을 앞당길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액체수소 기술 분야는 아직 걸음마 단계”라며 “이번 국책과제를 통해 평저형 저장탱크가 개발되면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액화수소 분야의 기술 자립은 물론 수소 인프라 및 플랜트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로 상업용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를 부안에 구축했다. ▲국내 최초 고온수전해 100kW급 시스템 모듈 실증 ▲울진 수소도시 조성사업 마스터플랜 수립 ▲원전연계(10MW급) 청정수소 생산 실증 등 다양한 수소 인프라 사업에 참여해 왔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